“킹 오브 킹스 대서사, 이병헌·장성호의 운명적 교차→K-애니 폭풍의 현장 긴장감 고조”
마침내 이병헌과 장성호라는 두 운명의 이름이 교차하며, ‘킹 오브 킹스’가 북미를 뒤흔든 대서사의 무게를 안고 한국 관객 곁으로 다가섰다. 10년이라는 시간과 도전의 흔적 위, 삶과 신념의 감정을 실은 영상미는 관객의 심장을 두드렸고, 전 세계가 주목한 그 순간의 긴장감이 스크린 너머까지 전해졌다. 가장 밝은 K-애니메이션의 서광이 한국에 닿으려던 찰나, 이병헌을 비롯한 진선규, 이하늬, 양동근, 그리고 할리우드의 거장 케네스 브래너와 우마 서먼의 목소리가 이야기에 온기를 입혔다.
장성호 감독은 서울에서 열린 시사회 현장에서 “사랑, 가족, 성장”이라는 지점에 오래 머물렀다고 고백했다. 예수의 삶이라는 거대한 서사 아래,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고귀한 밑그림을 그려냈다. 3D 버추얼 프로덕션과 언리얼 엔진의 첨단 기술력이 촘촘히 입혀진 장면들은 평범한 애니메이션의 경계를 가뿐히 넘어섰다. 무엇보다도, 찰스 디킨스와 막내아들 월터의 액자식 여정을 빌려, 관객을 두천 년 전의 시간과 낯선 운명 속에 데려다 놓았다.

‘킹 오브 킹스’가 북미 개봉 17일 만에 기록한 816억 원의 매출은 그저 숫자가 아니라, K-콘텐츠의 확장성과 한국 특수효과 진화의 발자국이었다. 세계 120개국 개봉, 로튼토마토 98% 및 시네마스코어 A+라는 강력한 평단 반응도 그 뒤를 이었다. 이병헌은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처럼 흐른다”고 말하며, 실재하는 아버지로서의 진심도 더했다. 그는 목소리에 진정성의 온기를 실었고, 진선규와 이하늬 등 역시 섬세한 감정선으로 극의 깊이를 더했다.
장성호 감독은 “비신앙인도 공감하는 작품이 돼야 했다”며, 기존 한국 애니메이션이 맞섰던 냉소와 한계를 기술과 내러티브로 정면돌파했음을 숨기지 않았다. 사실적 배우 연기를 3D에 이식하는 최첨단 시도로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품격을 제시했다. 이 작품은 디즈니와 픽사에 못지않은 기술, 순수 자본의 힘 그리고 K-애니만의 결집된 열정이 한 시대의 판도를 묘사한다는 점에서도 특별하다.
한국 애니메이션계의 오랜 장벽이었던 투자, 환경, 회수 구조가 ‘킹 오브 킹스’의 집념과 팀워크로 무너졌다. 장성호 감독은 “모두의 합심이 한계를 뚫었다”고 전하며, 국내외 배우진의 목소리가 만들어낸 감동이 북미뿐 아니라 한국 관객의 가슴에도 남을 것이라 자부했다.
‘킹 오브 킹스’는 7월 16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다. 북미 신화의 열기와 함께, K-애니메이션의 새로운 문을 연 이 여정이 한국 영화계의 미래에 어떤 변화를 남길 것인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