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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초 선두타자 홈런”…윤도현, kt전 시즌 3호포→KIA 분위기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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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초 선두타자 홈런”…윤도현, kt전 시즌 3호포→KIA 분위기 반전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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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숨 고르는 사이, 윤도현의 방망이는 구장 안 기류를 단숨에 뒤흔들었다.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좌측 담장을 넘어간 큼지막한 타구는 단순한 1점 이상의 반향을 불러왔다. 올 시즌 세 번째 선두타자 홈런의 힘은 벤치와 팬 모두를 일깨우는 신호탄이었다.

 

경기도 수원서 펼쳐진 2025시즌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wiz의 맞대결. KIA는 윤도현을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카드에 올렸다. 그리고 경기 시작을 알린 첫 이닝, kt 선발 조이현의 네 번째 공이 스트라이크존을 가른 순간 윤도현의 방망이가 반응했다. 시속 140㎞ 직구를 즉각 받아쳐 좌월 아치를 그렸고, 누적 시즌 3호 홈런으로 KBO리그 공식 1회초 선두타자 홈런 기록에 이름을 남겼다.

“1회초 선두타자 홈런”…윤도현, kt전 시즌 3호포→KIA 분위기 반전 / 연합뉴스
“1회초 선두타자 홈런”…윤도현, kt전 시즌 3호포→KIA 분위기 반전 / 연합뉴스

이 기록은 올 시즌에도 손에 꼽히는 성과다. 앞서 kt의 멜 로하스 주니어가 4월 19일 키움전에서, 한화 이글스의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5월 28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각각 선두타자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윤도현은 이 특별한 순간을 스스로 다시 써냈다.

 

홈런으로 얻은 선취점은 단순한 숫자를 넘어 KIA에 경기 초반 주도권을 안기는 계기가 됐다. 덕아웃 분위기는 밝게 달아올랐고, 원정석을 가득 채운 팬들은 두 손을 모으며 함성으로 응답했다.

 

경기 종료 후 윤도현은 “선두타자로서 출발을 잘 끊고 싶었다. 팀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의 진중한 각오는 시즌 내내 팀을 향한 에너지로 이어질 전망이다.

 

KIA 타이거즈는 이번 kt전에서 초반 홈런의 기세를 이어받아 경기 흐름을 탄탄히 잡았다. 남은 시즌, 윤도현의 활약이 팀의 순위 경쟁에 어떤 불씨로 작용할지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빛보다 빠르게 날아간 한 개의 공, 건네진 박수와 환호의 깊이를 그라운드 위에서 마주한 윤도현. 스포츠는 유난히 날 선 순간에 남는 여운으로 오래 기억된다. KIA 타이거즈의 다음 홈경기는 팬들에게 또 어떤 새로움을 선사할지 기대를 모은다.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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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현#kia타이거즈#ktw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