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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새 원내대표 선출전…계파 갈등 속 중진 고심”→소수야당 재편, 향후 당 행로 촉각
정치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 선출전…계파 갈등 속 중진 고심”→소수야당 재편, 향후 당 행로 촉각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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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6·3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소수야당이 된 국민의힘 내부는 새로운 원내사령탑을 둘러싼 긴장감으로 물들었다. 거대 여당과 마주하는 협상의 선봉, 그리고 오랜 계엄·탄핵 정국에서 이어진 내부 균열을 사슬처럼 풀어야 하는 원내대표 자리를 둘러싸고, 당 안팎의 시선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5일 비공개 회의에서 차기 원내대표 선거일 논의를 본격화하며 변화의 서막을 알렸다. 주요 후보군에는 4선 김도읍, 김상훈, 박대출, 이헌승 의원과 3선 김성원, 성일종, 송언석 의원 등이 꼽힌다. 이 가운데 일부 의원이 출마를 저울질하는 모습에서 각 계파의 촉각 곤두선 기류가 감지된다.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 선출전…계파 갈등 속 중진 고심→소수야당 재편, 향후 당 행로 촉각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 선출전…계파 갈등 속 중진 고심→소수야당 재편, 향후 당 행로 촉각

무엇보다 친한(친한동훈)계와 친윤(친윤석열)계의 긴장감이 원내대표 선거에 깊게 스며든다. 친한계는 그간 선거 패배 책임론을 앞세워 권성동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해 왔기에, 새 수장을 둘러싼 계파 대리전 가능성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지난 대선 경선 캠프에 몸담았던 김성원 의원이 친한계 주자로 거론되는 반면, 김상훈, 박대출, 이헌승, 송언석 의원은 전통 친윤계 지도부 출신으로 분류된다. 그 사이 김도읍, 성일종 의원은 비교적 중립적인 입장으로 평가받으며 각 축의 세력균형에 변수가 되고 있다.

 

원내대표 선출 과정은 누가 각 계파와 당내 주요 현안을 조율할 수 있을지, 그리고 굳건하지 못한 당의 결속을 어떻게 복원할지가 핵심 쟁점으로 부상한다. 소수야당의 엄혹한 현실 속에서 중진 의원 일부는 선뜻 도전에 나서기 주저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여타 여당의 입법 드라이브에 맞서기 위한 전략 부재, 그리고 쟁점마다 되풀이되는 계파 내홍이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김기현, 나경원 등 과거 야당 원내대표 출신 중진에 대한 일종의 추대론도 조심스레 회자된다. 당 개혁과 내분 봉합, 협상력 제고라는 여러 과제를 안고 있는 만큼 원내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정치권의 이목은 더욱 집중된다.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새로운 원내대표 선출과 함께 당내 갈등을 수습하고 진로 재정립에 나설 예정이다.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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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원내대표#계파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