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민, 오디오북에 담긴 아버지 향한 속삭임”…유 퀴즈서 용기와 미안함→진심 울렸다
담담함이 스미는 미소와 함께 박정민은 유퀴즈온더블럭에서 깊은 가족 이야기를 꺼냈다. 유재석, 조세호 MC와 마주한 박정민은 어린 시절 스스로를 장애인의 자녀로 바라보며 느껴야 했던 복잡한 감정과 성장의 순간을 털어놓았다. 느리게 내뱉는 고백 속엔 시각장애를 가진 아버지에 대한 미안함과, 그럼에도 가족을 향한 깊은 사랑이 절절하게 담겼다.
박정민은 오디오북을 제작한 배경에 대해 어린 시절 동정심에 빠졌던 때가 있었다고 말했다. 시간이 흐른 뒤 이러한 감정이 스스로에게 불편함으로 남았음을 털어놓았다. 한평생 세상과 불편하게 산 이는 자신이 아닌 아버지였으며, 그 깨달음이 가족, 특히 아버지를 위해 무언가를 해주고 싶은 마음으로 커졌다고 전했다. 아버지가 워낙 책을 좋아하는 분이었기에, 박정민은 책을 쉽게 버리지 않는 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리며 오디오북 제작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가장 큰 목표를 묻는 MC들의 질문에 박정민은 다소 엉뚱하면서도 인간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그는 북 전시회를 성공적으로 마치는 것을 첫 번째로, 그리고 비염 수술을 2025년 7월에 무사히 받는 것을 두 번째로 꼽으며 웃음을 자아냈다. 오랜 고민 끝에 내린 수술 결심에 대해 유재석이 묻자, 박정민은 “무서워서 미리 정해두는 것”이라며 수줍은, 그러나 솔직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방송의 마지막에는 부모님을 향한 속 깊은 인사가 더해졌다. 박정민은 스스로 잘하고 있으니 부모님이 너무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하며, 전원생활을 건강하게 이어가길 바란다는 따뜻한 메시지와 함께 사랑을 전했다.
진심이 깃든 박정민의 고백은 스튜디오를 따뜻하게 물들였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저녁 8시 40분에 시청자들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