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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박찬대, 탄핵의 기억까지 소환”…대통령실-민주당 고도 협치→추경 협조·국정 파트너 강조
정치

“우상호·박찬대, 탄핵의 기억까지 소환”…대통령실-민주당 고도 협치→추경 협조·국정 파트너 강조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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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실의 신임 우상호 정무수석이 국회 본청을 찾아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만났다. 두 사람은 마주한 자리에서 과거 탄핵 정국에서의 리더십을 환기하며, 다시금 국정 파트너로서의 협치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국정농단 탄핵의 소용돌이 속에서 각자의 위치에서 매서운 결단을 내리던 시절이 떠오르는 대화였다.

 

우상호 정무수석은 “대통령실과 여당이 한 몸처럼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소통의 통로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여당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존중하면서, 국정 운영에 필요한 민심의 총의를 가감 없이 대통령실에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국민주권 정부의 책무로 보답하려면 민생 경제 회복에 전력을 다해야 하며, 국정의 모든 일정은 국회를 거쳐야만 완성된다는 점을 이재명 대통령께서 여러 차례 강조하셨다”고 전했다.

“우상호·박찬대, 탄핵의 기억까지 소환”…대통령실-민주당 고도 협치→추경 협조·국정 파트너 강조
“우상호·박찬대, 탄핵의 기억까지 소환”…대통령실-민주당 고도 협치→추경 협조·국정 파트너 강조

한편, 박찬대 직무대행은 “12·3 비상계엄 이후 6개월 동안 국민과 함께 내란을 종식하고 새 시대를 연 과정에서 대통령실, 민주당 모두 중요한 시대적 사명을 공유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는 내란 종식, 민생 회복, 경제 성장, 국민 통합을 이재명 정부의 중대한 시대 과제로 제시하며 “집권 여당이자 국정 파트너로서, 내각 및 대통령과 모든 과제를 함께 풀어나가겠다”고 했다. 

 

두 사람은 ‘대통령 탄핵 당시 원내대표’라는 이력에 대한 대화로 공감대를 넓혔다. 박찬대 대행이 “탄핵 당시 우상호 원내대표의 결단을 보며 성장했다”고 밝히자, 우상호 정무수석도 “박찬대의 리더십은 감동적이었다”며 “이제는 더 큰 인물이 돼 민주당을 이끌고 있다”고 응원을 전했다. 덧붙여 “나는 1기, 박찬대는 2기 탄핵 원내대표”라는 비유로 서로의 기여를 치하했다.

 

비공개 회동 직후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대통령께서도 추경의 중요성을 강하게 강조하셨으며, 3대 특검 후보 추천과 헌법재판관 공석 문제 역시 대통령실에 거듭 요청했다”고 전했다. 양측의 만남은 국회-대통령실 간 실질적인 정책 소통이 강화되는 순간임을 확인시키는 자리였다.

 

우상호 정무수석은 이날 오전 박찬대 직무대행에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했으며, 이후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도 만날 예정이다. 국회와 정부를 잇는 소통의 고리가 강해지는 만큼, 여야·대통령실 협치의 향배에 정치권과 시민의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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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박찬대#이재명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