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의 분수령”…KBO 28일 경기 선발진 대격돌→순위표 요동칠까
여름의 열기보다 더 뜨거운 긴장감이 야구장에 감돌았다. 각 팀의 팬들은 스탠드에서 작은 손짓 하나에 마음을 쏟으며, 경기장에는 치열한 순위 레이스의 압박감이 뒤덮였다. 빅매치로 불린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대결을 비롯해, 28일 KBO 프로야구가 운명의 한 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날 오후 5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는 KIA(김도현)와 LG(송승기)의 선발 맞대결이 펼쳐진다. 고척스카이돔에서는 삼성(원태인)이 키움(알칸타라)을 상대로 등판하며,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는 한화(폰세)와 SSG(앤더슨)가 맞붙는다. 창원 NC파크에서는 두산(잭로그)와 NC(로건)가, 부산 사직야구장에서는 KT(오원석)와 롯데(나균안)가 각각 시즌 후반부 승부를 예고한다.

27일 열린 맞대결에서는 KIA가 LG를 11대 8로 제압하며 기선을 잡았다. 삼성-키움은 4대 5, 한화-SSG는 6대 8, 두산-NC는 9대 10, 그리고 KT-롯데는 11대 8로 이어져, 각 구장마다 팽팽했던 접전이 펼쳐졌다. 한 점 차 승부에서 보여준 집중력과 뒤집기의 묘미는 팬들의 함성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했다.
현재 순위판에는 공동 1위 LG(44승 2무 31패)와 한화(44승 1무 31패)가 나란히 오르며 선두 다툼에 불을 붙였다. 3위 롯데(42승 3무 33패)와 4위 KIA(39승 3무 35패), 5위 SSG(38승 3무 35패)까지 간격이 좁혀진 가운데, KT(39승 3무 36패), 삼성(39승 1무 37패), NC(34승 4무 36패)도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향한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두산(30승 3무 44패), 키움(23승 2무 54패)의 흐름에도 변화가 예고되는 형국이다.
다섯 개의 구장에서 토요일 저녁 펼쳐질 경기들은 MBC SPORTS+, SBS SPORTS, KBS N SPORTS, SPOTV, SPOTV2를 통해 생중계된다. 순간마다 뒤바뀌는 순위, 그리고 한계를 넘나드는 선수들의 집념이 주말 밤 야구장과 안방 모두를 물들일 예정이다. 승부의 향방은 팬들의 뜨거운 시선 속에 한층 값지게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