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스 7이닝 무실점 역투”…한화, 두산전 승리로→1위 LG 반게임 차 추격

반전의 순간은 침묵 속에서 태어났다. 5회까지 노히트로 막혔던 한화 이글스 타선은 날카로운 의지와 끝내의 집중력으로 마침내 흐름을 가져왔다. 에이스 라이언 와이스의 흔들림 없는 역투와 후반부 터진 한화의 강렬한 방망이는 대전 구장에 짜릿한 감동을 선사했다.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맞대결이 1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치러졌다. 이날 한화 이글스는 두산 베어스를 6-2로 꺾고 1위 LG 트윈스를 0.5경기 차로 바짝 뒤쫓았다.

경기 초반, 두산 선발 콜 어빈에 막혀 단 한 개의 안타마저 만들지 못했던 한화는 팽팽한 0의 행진을 이어갔다. 양 팀 투수진과 수비진이 촘촘하게 엮는 장면마다 대전 구장의 긴장감이 짙게 흘렀다.

6회, 한화의 선두타자 이원석이 내야를 꿰뚫는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곧이어 1사 3루 기회에서 황영묵이 내야 안타를 완성하며 선취점을 올렸다. 7회에는 노시환의 1타점 2루타, 대타 최인호의 2타점 적시타, 그리고 두산의 내야 실책이 더해지며 한화는 5점을 집중해 승부의 저울을 기울였다.

두산 베어스는 9회 1사 2,3루에서 김인태의 플라이 타구가 한화 좌익수 문현빈의 글러브를 빠뜨리며 2점을 따라붙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2사 1,2루, 여운이 감도는 위기 순간 마무리 김서현이 마운드에 올라 침착하게 경기를 마쳤다.

한화의 선발 라이언 와이스는 7이닝 동안 3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8승째(2패)를 기록했다. 1만6691명이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를 찾았으나, 이어지던 홈 경기 연속 매진 기록은 24경기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장을 가득 메운 응원만큼은 조금도 식지 않았다.

최원호 감독은 경기 이후 “와이스가 에이스다운 투구를 해줬다. 타자들 역시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관중들은 후반 연속 득점이 터져 나올 때마다 웅장한 함성으로 선수들의 투지에 화답했다.

한화 이글스는 이날 승리로 1위 LG 트윈스와 0.5경기 차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내일 다시 한 번 대전에서 이어지는 홈 경기에서, 시작된 승리의 흐름이 어디까지 뻗어 나갈지 팬들의 빛나는 기대로 아침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