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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영웅의 명예 70년 만에 되찾아”…육군 2군단, 고 박노길 소령 유가족에 화랑무공훈장 전수
정치

“6·25전쟁 영웅의 명예 70년 만에 되찾아”…육군 2군단, 고 박노길 소령 유가족에 화랑무공훈장 전수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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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의 기억이 점차 흐려지는 가운데, 국가와 유가족이 늦게나마 참전 영웅의 명예를 되찾았다. 육군 2군단은 최근 고 박노길 소령의 배우자 방희용 여사에게 은성화랑무공훈장을 전수했다고 14일 밝혔다. 무공훈장은 6·25전쟁 당시 국군 3사단 23연대 소속으로 금화지구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고 박노길 소령에게 돌아갔어야 했던 영예다.

 

육군 발표에 따르면, 박 소령은 치열했던 전장 상황 탓에 훈장과 증서를 제때 전달받지 못한 채 참전용사로서 긴 세월을 보냈다. 그러나 지난 5월 ‘6·25전쟁 참전자에 대한 무공훈장 찾아주기’ 사업단의 노력으로 훈장의 존재가 확인됐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당시 계급이었던 선임하사관 명의의 훈장과 증서를 방 여사에게 전달했다.

고 박노길 소령은 군 복무를 이어오다 1974년 6월 소령으로 예편했으며, 이후 지병으로 별세했다. 방희용 여사는 “남편의 명예를 오래도록 잊지 않고 지켜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남편이 목숨 걸고 지켜온 이 나라를 잘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훈장 수여식에 참석한 윤현철 2포병여단장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는 피땀 흘려 이 땅을 지켜내신 선배 전우님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선배님의 군인정신에 최고의 존경을 표하며 조국 수호의 사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은성화랑무공훈장 전수는 국가 차원의 무공훈장 찾아주기 사업의 실질적 성과를 보여준 사례다. 정치권과 국방부는 앞으로도 참전용사의 공헌을 재조명하고, 미 전수 훈장이 유가족에게 정확히 전달될 수 있도록 추가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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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2군단#박노길#화랑무공훈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