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경남 전역서 독립 정신 되새겼다”…박완수 경남지사, 유공자 유족에 훈장 수여
광복 80주년을 맞아 경남 곳곳에서 독립운동가 훈장 수여와 사진전시회, 기념 음악회, 걷기대회 등 다채로운 경축행사가 이어졌다. 박완수 경상남도지사가 직접 참석해 독립운동가 유족에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하는 등, 독립정신 계승의 의미가 경남 전역에 울려 퍼졌다.
15일 오전 창원컨벤션센터에서는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독립유공자 유족과 광복회, 전몰군경유족회, 재향군인회 등 보훈단체 회원, 일반 도민 등 500여명이 참석해 광복절 노래 제창과 만세 삼창 등으로 순국선열의 희생정신을 되새겼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이날 독립운동가 이용택, 이장우 선생의 유족에게 정부를 대신해 건국훈장 애족장을 각각 전수했다. 이용택 선생은 1932년 신사회 재건운동 등 항일운동 중 체포돼 실형을 선고받았으며, 이장우 선생은 일본 유학시절 민족주의 그룹을 조직하다 징역형을 선고받은 인물이다. 박 지사는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이뤘다”며 독립정신의 계승 의지를 강조했다.
경남수목원도 광복절을 맞아 무궁화 화분 300개를 방문객에 배포하고, 태극기 퍼즐 맞추기·무궁화 열쇠고리 만들기 등 체험행사를 운영했다. 경남도는 8월 한 달간 도립미술관 및 경남수목원 입장료를 면제하기로 해, 주민들의 전시·체험 기회 확대에 방점을 뒀다.
광복회 경남지부는 창원광장 임시 전시실에서 ‘경남 독립운동가 사진전시회’를 17일까지 연다. 경남대표도서관 역시 ‘책과 사진 속, 독립운동의 기억’ 전시회를 9월 말까지 이어간다. 이외에도 김해시가 ‘숲속 둘레길 걷기대회’를 열어 시민들이 분성산 숲길을 걸으며 순국선열의 뜻을 기리는 시간을 마련했다.
양산시와 양산시립독립기념관은 통도사 스님들의 항일 독립운동을 조명하는 ‘영축산의 아침, 나라를 구하다’ 기획전을 15일부터 개막했으며, 같은 날 저녁엔 야외무대 음악회도 펼친다. 창원시는 3·15 해양누리공원에서 ‘광복 80주년·마산방어전투 승전 기념 음악회’를 준비했다. 6·25 전쟁 당시 마산방어전투의 역사적 의미도 함께 기렸다.
경남도는 올 하반기, 을미사변부터 광복까지 경남지역 독립운동 사건과 인물 등을 수록한 책자 1천부를 제작해 연말까지 배포하는 등 광복 80주년 기념사업을 지속한다. 지역사회에서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역사의식 고취와 독립정신 계승에 힘을 모으고 있다.
이날 경남 전역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의 희생을 되새기고 시민참여가 활발하게 이어졌다. 경남도는 올해 말까지 기념사업을 이어가며, 지역민의 역사인식 확산에 주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