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견 거절에 7매매일 정리매매”…에이디칩스, 코스닥 퇴출 초읽기
에이디칩스(054630)가 시장으로 명확한 신호를 던졌다. 코스닥 상장폐지 결정이 공식화됨에 따라, 2025년 6월 12일부터 일주일간 정리매매 절차에 들어간다. 투자자들에게 남겨진 시간은 단 7매매일, 거래의 문도 서서히 닫히고 있는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6월 10일, 에이디칩스 보통주가 상장폐지에 따라 정리매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거래정지 해제 사유 역시 상장폐지에 따른 것으로 공시돼, 시장의 예민한 시선을 모으고 있다. 정리매매 기간은 2025년 6월 12일부터 20일까지 총 7매매일로 한정되었으며, 상장폐지일은 6월 23일로 예정됐다.
![[공시속보] 에이디칩스, 상장폐지 정리매매 개시→코스닥 시장서 퇴출 수순](https://cdn.presscon.ai/prod/129/images/resize/800/20250610/1749551151773_809176351.webp)
이 같은 결정의 근거는 코스닥시장상장규정 제18조와 동규정시행세칙 제19조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직접적인 원인은 감사의견 거절이다. 회계법인의 의견에 따를 때 ‘계속기업 존속능력’에 명확한 의문이 제기된 점이 치명적인 변수로 작용했다. 체계적 감시와 규제, 시장의 자정작용이 한 번 더 확인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이번 정리매매 개시로, 에이디칩스는 공식적으로 코스닥 시장에서 퇴출 수순을 밟게 된다. 정리매매 기간 동안 주권 매매가 가능하긴 하지만, 주주들은 극도로 불확실해진 회사의 앞날을 마주해야 한다.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와도 같이, 상장기업의 존속 가능성은 시장 전체의 체질을 바꾸고, 투자자에게 투자 판단의 신중함을 일깨운다. 구조조정의 흔들림 속에서, 남은 거래일 동안 투자자들은 다시 한 번 자신의 선택을 되새길 시간이 마련됐다. 정리매매 종료 이후, 시장에는 에이디칩스라는 이름이 역사로 남게 될 것이다.
주식시장의 질서는 항상 재편된다. 각 투자자는 이번 사례를 타산지석 삼아, 후속 조치와 제도 변화, 향후 발표되는 관련 규정들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익숙한 종목명의 이별은 곧 새로운 질서의 등장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