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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천에서 피어난 몰입”…김미경, 겨울 밤 뒤흔든 장인 연기→경계 허무는 깊이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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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미한 불빛이 드리운 공간에서 김미경은 은은하게 빛나는 실루엣으로 깊은 몰입의 순간을 그려냈다. 어둠과 촛불이 어우러진 장면 속, 전통 한복 차림의 김미경은 단정히 땋은 머리와 절제된 품새로 좌정하며 특별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오래된 목조건물의 실내, 기와지붕 아래 촛불이 둥글게 놓인 그곳에서 김미경의 존재감은 묵직하게 공간을 채웠다. 검은색과 흰색을 오가는 한복이 더한 무게감, 자연이 숨 쉬는 바닥의 토양과 하얀 천, 엄숙한 촛불이 어울려 조용한 겨울 밤의 신비로움이 완성됐다.
김미경은 “동천”이라는 한 단어로 이 같은 순간의 의미를 응축해 전했다. 말을 아끼고 풍경 자체로 감정을 드러낸 이번 사진은, 배우로서의 집중과 절제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장면으로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여운을 남겼다. 스크린과 무대를 오가며 따뜻함과 인간미를 선사해온 김미경의 또 다른 예술적 결의 표출이었다.

사진을 접한 팬들은 “압도적인 장면” “고요한 전율” “몰입도 넘친다”는 등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댓글마다 현장감 넘치는 분위기와 연기를 향한 공감이 이어지며, 화면 너머로 전해진 집중의 에너지에 찬사를 보냈다. 예술과 현실의 경계마저 허물어놓은 듯한 이 한 장면은, 김미경의 깊어진 연기 내공과 장인정신을 새삼 실감케 했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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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동천#장인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