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임기 단축·조기 전당대회”…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복귀 수순 밟는다
지도부 교체를 둘러싼 긴장감이 최고조로 오르는 가운데, 조국혁신당이 현 지도부 임기를 단축하고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조국 전 대표의 사면·복권 이후 당내 권력 구도가 재편되는 양상이다. 각 계파 간의 이해가 복잡하게 얽힌 가운데, 8월 13일 당무위원회는 현 지도부 전원 임기 단축과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의결하고, 이를 전 당원 투표로 승인받기로 했다. 조국 전 대표의 복귀를 공식화하는 수순에 진입했다는 관측이 뒤따른다.
황현선 사무총장은 이날 당무위원회 회의 직후 취재진을 만나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한 최고위원 전원의 임기 단축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내년 7월까지로 예정돼 있던 현 지도부의 임기가 대폭 앞당겨지면서,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조기 전당대회가 정기 전당대회 형식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황 사무총장은 또 "전국 지역위원회 구성, 지역별 전국 대의원 선정, 시도당 개편대회 및 대표 최고위원 선출 등을 통한 제2의 도약을 준비한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은 ▲내란의 완전한 종식 ▲강력한 정치 개혁 및 다당제 연합정치 실현 ▲민주 진보 진영의 견고한 연대 ▲안정적 지도 체제와 당의 단결 ▲당의 미래 정당화를 5대 중점 과제로 제시했다. 지도부 및 주요 당직자 교체와 동시에 정치권 혁신, 진보진영 통합이라는 이중 과제에 집중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최고위와 당무위의 의결은 전 당원 투표를 통해 최종 승인 절차를 밟는다. 정당사에서 드문 지도부 임기 단축·조기 전대 추진이 조국 전 대표 복귀를 염두에 둔 조치라는 점도 분명해졌다. 윤재관 수석대변인은 '정기 전당대회 개최가 조 전 대표 복귀와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이달 안에 구성해 전당대회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선 조국 전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승리할 경우 조국혁신당의 리더십이 빠르게 안정화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동시에 혁신 과제 추진과 기존 당내 세력 간의 조율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당장 지도체제 변화가 당의 지지율과 진보진영 내 영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조국혁신당은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구성 등 본격적인 수순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조기 전당대회를 둘러싸고 당내외로 다양한 해석과 평가가 맞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