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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모든 목소리 경청하겠다”…대통령실 직접 소통 주문→비상경제 대응 새국면
정치

“이재명, 모든 목소리 경청하겠다”…대통령실 직접 소통 주문→비상경제 대응 새국면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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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용산 대통령실의 회의장에는 긴장과 집중이 교차하는 공기가 감돌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첫날이었던 4일 오후,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 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새로운 소통의 일상화를 예고했다. 이날 회의는 오후 7시 30분부터 두 시간여 이어졌고,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등 경제정책을 이끄는 핵심 부처의 실무자들과 연구기관이 힘을 합쳤다.

 

이재명 대통령은 경기·민생의 난맥을 꿰뚫는 질문을 쏟아냈다. 추경 재정 투입이 실제 민생에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 경기부양이 얼마나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을지 실무진의 보고를 듣고 치열하게 따져 묻는 모습에서 현장감각이 묻어났다. 미국과의 통상 현안까지 직접 챙기며, 국제경제의 파도 속에서 대한민국이 흔들리지 않을 대응책 수립의 한 발을 내디뎠다. 대통령은 "작고 세세한 발상이나 입법 요구사항이 있다면 직급이나 지위에 얽매이지 말고 언제든 제안해달라"며 ‘현장발’ 의견을 적극적으로 모으겠다는 방침을 천명했다.

이재명, 모든 목소리 경청하겠다…대통령실 직접 소통 주문→비상경제 대응 새국면
이재명, 모든 목소리 경청하겠다…대통령실 직접 소통 주문→비상경제 대응 새국면

무엇보다 눈길을 끈 대목은 이재명 대통령의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실무진에게 전달하며 "어떠한 제안이나 의견도 개인 소셜미디어나 전화로 직접 달라"고 강조한 순간이었다. 참석자들이 즉석에서 대통령의 번호를 저장하는 장면은 소통의 벽을 허물고 실질적 변화를 예고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적극적 경기·민생 진작 대응책과 리스크 관리를 대통령이 주문했다"고 전했다.

 

새 정부의 첫 경제회의는 탁상 위 논의에 머물지 않고, 실제 목소리를 모아 실질적인 정책으로 옮길 것임을 예고한다. 정부는 이번 TF 논의를 바탕으로 조만간 대미통상 현안과 경기 대응책을 구체화할 예정이며, 국민의 삶에 직접적 울림을 주는 방향으로 정책 전환의 첫발을 내딛을 전망이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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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비상경제점검tf#대통령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