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옥 청춘 로맨스 깜짝 반전”…사계의 봄, 필명 뒤 숨은 진짜 서사→호기심 증폭
청춘의 피어난 사랑과 복잡한 인생의 전환점이 어우러진 SBS ‘사계의 봄’은 젊은 배우들의 싱그러운 연기와 음악을 녹여내며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하유준, 박지후, 이승협, 서혜원의 현실감 넘치는 캐릭터와 무대 위 케이팝 밴드의 꿈은 어느새 시청자 각자의 추억과 현재를 잇는 다리가 됐다. 그 중심에 ‘아내의 유혹’과 ‘펜트하우스’로 강렬한 긴장과 복수의 서사를 그려내던 김순옥 작가가, 청춘의 설렘과 아픔을 노래하는 필명 김민철로 조용히 지켜봤다는 사실이 드러나 놀라움을 더했다.
‘사계의 봄’은 최고 인기 밴드 ‘사계’의 멤버가 갑작스럽게 팀에서 퇴출당한 뒤, 대학생활 속 김봄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을 다시 발견하는 젊음과 성장의 순간을 섬세하게 그렸다. 극 중 청춘의 재기와 음악 로맨스 서사는 시청자들에게 순수한 공감과 아련함을 동시에 선사했다. 김순옥 작가는 자신의 기존 강렬한 드라마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명 김민철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촬영 현장부터 회식 자리까지 직접 참여하며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김순옥 작가는 사실주의 드라마뿐 아니라 파격적인 서사, 그리고 출생의 비밀과 복수 등 고정된 테마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사계의 봄’에서는 강한 서사 대신 청춘의 고민과 사랑, 성장에 집중하며 스스로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길을 예고했다는 점에서 대중의 반향도 이어지고 있다. 신선한 시도와 배우들의 빛나는 열연이 특별한 공존을 이룬 ‘사계의 봄’은 지난 2일 종영하며 또 하나의 의미 깊은 청춘 드라마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