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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때리는 그녀들” 이현이, 냉혹한 방출전 침묵→사오리 진통제 투혼에 모두 숨죽이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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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때리는 그녀들” 이현이, 냉혹한 방출전 침묵→사오리 진통제 투혼에 모두 숨죽이는 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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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에 드리운 그림자와 숨죽인 침묵이 운동장 곳곳을 감돌았다. SBS ‘골때리는 그녀들’에서 이현이는 관중석에 올라, 방출전이 일으키는 묵직한 분위기와 선수들의 긴장감을 뜨겁게 지켜봤다. 4회 우승을 자랑하는 ‘FC월드클라쓰’가 창단 이래 처음 방출전 앞에 서고, ‘FC개벤져스’는 모든 순간에 생존을 걸며 다시 링 위에 오른다. 무대 위엔 어떤 미소도 쉬이 오르지 않았고, 무서운 정적이 흐르며 모두의 심장이 한 번 더 요동쳤다.

 

필드 한가운데, 전과는 또 다른 침묵이 퍼졌다. 이현이는 “’골때녀’ 경기 중 이렇게 무거운 분위기는 처음”이라며 진땀 어린 공기를 실감했다. 하석주 위원장은 평소의 긴장감과 전혀 다른, 방출전 특유의 냉혹함을 강조했다. 디펜딩 챔피언 ‘FC월드클라쓰’가 누구도 예상치 못한 첫 시험대에 오른 순간, 팀의 자존심은 흔들리고 선수들의 어깨엔 무거운 침묵만이 내려앉았다.

“무거운 침묵 속 한판 승부”…‘골때리는 그녀들’ 이현이, G리그 방출전→절체절명 승부의 서막 / SBS
“무거운 침묵 속 한판 승부”…‘골때리는 그녀들’ 이현이, G리그 방출전→절체절명 승부의 서막 / SBS

이 갈림길의 한복판에서 또다시 충격이 다가왔다. ‘No.1 골게터’ 사오리는 멸망전에서 멀티골 뒤 인대 파열이라는 그림자 앞에 서야 했다. “이렇게 크게 다친 건 처음이지만, 간절함으로 뛸 것”이라며 사오리는 복귀 의지를 밝혔고, 진통제에 기대 필드에 다시 오른다. 고통을 감추고 한 걸음씩 잠식하듯 내딛는 그녀를 향한 동료들의 시선에는 염려와 응원이 묻어난다. 팀원 모두가 눈빛 하나로 하나 돼, 사오리의 투혼이 판을 바꿀 수 있을지 긴장된 시선이 모인다.

 

방출전의 문턱에 선 ‘FC개벤져스’ 역시 날선 열망 위에 일어섰다. 승격과 강등 사이, 단 한 번의 승부가 모든 결과를 결정지을 수 있다는 절박함 속에서 선수들은 마지막 힘을 짜냈다. 응원의 작은 숨결 하나조차 결과를 좌우할 수 있는 밤,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무대가 완성됐다.

 

깊은 밤 운명의 기로에서, 첫 방출전을 맞은 ‘FC월드클라쓰’의 자존심과, 생존의 벼랑 끝에 놓인 ‘FC개벤져스’의 아슬아슬한 도전이 정면 충돌한다. 필드 밖 이현이의 숨죽인 리액션부터, 뜨겁게 치솟는 각 팀의 마지막 투혼까지, 절체절명의 승부 서사가 브라운관 너머로 울림을 전했다. 5번째 방출팀과 사오리의 진통제 투혼은 8월 20일 수요일 밤 9시, SBS ‘골때리는 그녀들’에서 펼쳐졌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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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골때리는그녀들#fc월드클라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