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환, 데뷔 꿈 앞 심연에 멈추다”…아이딧 탈퇴→끝내 견디지 못한 상처
빛을 향해 막 걸음을 디딘 소년의 어깨에 갑작스레 들이운 무게는 생각보다 더 무겁고 차디찼다. 현실보다 더 날카로운 온라인의 소문이 헤집는 상처 앞에서, 박준환은 애써 끝까지 꿈을 지키려 애썼으나 결국 팀의 문턱 앞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그 순간, 더 커지는 목소리와 엇갈린 시선들이 눈먼 응징처럼 쏟아졌고, 바람을 타고 번진 악성 루머는 아직 성숙하지 못한 마음을 위태롭게 흔들었다.
데뷔를 앞두고 있던 아이딧에서 하차하게 된 박준환의 이야기는 스타쉽엔터테인먼트가 공식적으로 알리며 퍼져 나갔다. 소속사는 박준환을 둘러싼 모든 의혹과 루머에 대해 단호히 반박하며, 전 학년 생활기록부의 내용과 학교 관계자의 진술을 토대로 그의 성실한 생활 태도와 책임감을 재차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익명의 계정들에서 비롯된 허위 사실과 익명성에 기대 퍼진 조롱은 데뷔를 꿈꾼 미성년자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을 남겼다.

박준환 본인 역시 지속적인 정신적 고통 끝에 더는 팀에서 함께할 수 없다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는 전문 의료진의 상담과 도움 속에서도 그가 직접 아이딧 팀 활동 중단 의사를 밝혔으며, 이에 따라 충분한 휴식과 치유의 시간을 보장하겠다고 덧붙였다. 향후 박준환이 자신만의 꿈을 향해 걸어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소속사는 더불어 이번 사안을 계기로 최초 유포자 및 관련자에 대한 강력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특히 미성년자 대상 온라인 악성 댓글과 인격 침해가 결코 사소할 수 없음을 강조하며, 실제 A씨의 반성문까지 공개하는 강수를 뒀다. 데뷔의 문턱에서 좌절했지만, 진심으로 팀을 아끼고 팬들을 그리워하는 마음만은 잊히지 않기를 당부했다는 전언도 전해진다.
아이딧은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대형 신인 프로젝트 ‘데뷔스 플랜’을 통해 하반기 데뷔를 앞두고 있던 8인조 보이그룹으로, 박준환의 빈자리는 팀은 물론 팬들에게도 크고 적막한 여운을 남겼다. 끝내 번지지 못한 소년의 꿈은 아팠지만, 박준환의 이름 곁에는 더 단단히 빛나는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도 덧칠됐다. 무대 뒤 남은 등불처럼, 성장과 회복의 날을 기다리는 팬들의 마음 역시 깊은 여운을 안긴다.
개성 있는 신인 멤버들과 화려한 무대 연출로 관심을 모은 아이딧의 데뷔는 올 하반기 예정돼 있으며, 박준환의 새로운 길 역시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