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대립 넘어 통합으로”…이재명 대통령,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이행 의지 밝혀

갈등과 대립, 그리고 통합을 둘러싼 정치적 충돌 지점이 다시 부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을 바탕으로 국민 통합과 실용외교 등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국정기획위원회와 청와대 간 정책 수립을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 참석해 “국민이 주인인 나라,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다”며 향후 5년간의 국정 운영 방향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오늘 국정위가 만든 대한민국 향후 5년의 설계도를 보여드리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로 갈등과 대립을 넘어 통합의 길을 갈 것”이라며 사회 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강조했다. 또한 “혁신경제를 도모하고 결실을 모두가 나누는 균형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현장 중심의 경제정책을 주요 기조로 내세웠다.

정책 추진의 실질적 과제로는 “국민의 삶을 지키는 ‘기본이 튼튼한 사회’를 구축하고,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로 국제무대에서 당당히 국익을 지키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정위가 마련한 안을 면밀하고 신속하게 검토해 최대한 이행하겠다”면서도 “모든 과정을 국민께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정책 집행의 투명성도 언급했다.

국정기획위원회가 내놓은 이번 5개년 계획안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기획안은 확정된 정책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국민과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얼마든지 수정될 수 있다”며 진일보한 국민 참여를 독려했다. 아울러 “많은 분이 의견을 내달라”고 요청했다.

새 정부 출범 초기 어려움을 회고하며 이 대통령은 “인수위원회 없이 새 정부가 출범한 뒤 지난 두 달을 생각해보면 산비탈을 굴러내려 온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당면한 현안에 대응하며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되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생회복, 정치회복, 외교회복을 위해 분투했으며 진정한 국민주권정부를 만들고자 했다”며 “모두의 노력으로 대한민국 정상화의 물꼬가 조금씩 트여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례 없는 국난 속에도 국민 여러분의 성원과 지지가 있었기에 어려움을 헤쳐나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국민을 의지하며 국민에게 유익한 세상을 만들고자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의 조속한 시행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국민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며 정책 완성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