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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 향한 도전장”…유수영, 신예 파이터 팬심 폭발→서울 사인회 열기
스포츠

“챔피언 향한 도전장”…유수영, 신예 파이터 팬심 폭발→서울 사인회 열기

김다영 기자
입력

가벼운 설렘이 성수동 거리 위로 번졌다. 신예 파이터 네 명이 한 데 모인 서울 UFC 공식 사인회 현장은, 이른 시간부터 운집한 젊은 팬들로 일찌감치 열기를 달궜다. 선수와 팬이 직접 마주한 자리에서, 유수영이 밝힌 거침없는 챔피언 도전 의지는 현장을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UFC는 3일 서울 성동구 UFC SPORT 성수점에서 ‘코리안 뉴웨이브’의 얼굴로 떠오른 네 명의 신예 파이터 유주상, 박현성, 이창호, 유수영을 공식적으로 소개하는 첫 팬 사인회를 마련했다. 국내에서 처음 열린 공식 행사답게 선착순 100명을 훌쩍 넘긴 팬들이 몰렸고, 번호표를 받지 못한 이들도 현장 분위기를 끝까지 함께하며 선수들의 존재감을 실감케 했다.

“UFC 신예 4인방 팬심 열광”…유수영, 챔피언 도전 의지→사인회 성황 / 연합뉴스
“UFC 신예 4인방 팬심 열광”…유수영, 챔피언 도전 의지→사인회 성황 / 연합뉴스

행사장에는 10대, 20대 젊은 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팬들은 선수별 UFC 용품에 사인을 받고, 파이터들과 포즈를 맞추며 특별한 추억을 남겼다. 외국인 팬들의 모습도 다수 포착되면서, 한국 MMA에 대한 글로벌 기대가 더욱 높아졌다.

 

사인회 전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는 선수와 해설진, 캐스터가 진솔한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박현성은 최근 경기 흐름에 대해 “KO 승리보다 서브미션 승리가 많아 잊힌 것 같다”며 “더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박현성은 지난해 UFC 데뷔전에서 보디샷 TKO, 이어지는 카를로스 에르난데스전에서는 리어네이키드 초크 승리를 거두며 자신만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이창호는 입장곡으로 에스파의 음악을 택한 이유에 대해 K팝을 무대 위에 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팬들과 더 폭넓게 소통하며 한국 대중문화를 알리는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유주상은 ‘코리안 좀비’ 정찬성으로부터 ‘좀비 주니어’라는 별명의 사용을 격려받았으며, 기록에 연연하기보다는 묵묵히 자신의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데뷔전에서의 원펀치 KO 승리로 이미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무엇보다 유수영은 라이트급 챔피언 일리아 토푸리아의 형에게 도전장을 던진 데 이어, “다음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다시금 도전하고 싶다. 언젠가 챔피언 메랍 드발리쉬빌리와 맞붙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에너지와 의지가 뚜렷하게 드러난 발언이었다.

 

전문가들은 국내 신예 파이터들의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사인회가 보여준 젊은 팬층의 뜨거운 반응은 국내 MMA 붐과 한국 선수들의 세계 무대 도전을 동시에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UFC의 신예 4인방은 각자 체급과 포지션에서 또 한 번의 역전 기록을 노릴 예정이다. 이들의 공식 출전 일정은 이번 하반기에 추가 발표된다. 팬들의 시선은 승전보와 또 다른 출발선에 선 파이터들을 향하고 있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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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영#ufc#박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