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남부·제주 60mm 강한 비…전국 폭염특보 속 최고 33도 무더위

오늘(2일)은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강한 비와 함께 전국에 폭염특보와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남쪽에서 접근하는 비구름의 영향으로 전라권, 경남권, 제주도에 오전을 전후해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강원 중·남부 내륙과 산지에는 5밀리미터에서 20밀리미터, 충청권과 일부 대전·충남 남부는 5밀리미터 내외, 전라권과 부산·울산·경남, 제주도엔 5밀리미터에서 60밀리미터, 대구·경북은 5밀리미터에서 40밀리미터의 강수량이 예상된다.  

집중 호우가 내릴 땐 시간당 10밀리미터에서 30밀리미터에 이르는 소나기가 쏟아질 수 있어 저지대 침수, 하천 범람, 산사태 위험이 높아졌다. 실제로 기상청은 “비와 함께 돌풍·천둥·번개가 동반될 수 있다”며 “기상정보를 실시간 확인하고 인명피해 예방에 신경쓰라”고 당부했다.  

내일(3일) 오전부터 저녁까지는 충남·전라권, 경상 서부, 제주도를 중심으로 5밀리미터에서 40밀리미터의 소나기가 지속될 전망이다. 모레(4일) 새벽부터 오전까지 경기·강원·충남 지역에 비가 내리고, 이후 남부지방과 제주도로 확산될 예정이다. 덧붙여지역별 강수량 구간의 편차가 클 수 있고, 일부 지역엔 강한 돌풍이 동반될 수 있어 실시간 정보 확인이 필요하다.  

강수와 함께 이어지는 폭염도 문제다. 남부지방과 제주도엔 폭염특보가 내려졌고, 낮 최고기온은 28도에서 33도, 내일은 아침 19도에서 25도, 낮 27도에서 33도, 모레는 아침 20도에서 26도, 낮 26도에서 32도가 예상된다. 체감온도가 남부를 중심으로 33도에 달해 매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진다. 높은 습도 덕분에 밤에도 25도 이상이 유지돼 제주와 남부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 현상이 지속된다. 기상청은 “온열질환, 식중독, 전기 화재 등에 주의하고 영유아·노약자 등 취약계층은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늘은 아침까지 경기 북부 내륙에 가시거리 200미터 미만의 짙은 안개가, 중부 내륙·남해안에는 1킬로미터 미만의 안개가 낄 수 있어 출근길 운전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해상에서도 남해상을 중심으로 짙은 바다 안개가 끼겠고, 동해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져 바람과 물결이 강하겠다. 항해나 조업 선박은 해상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단기간에 많은 비, 소나기, 돌풍, 천둥·번개, 무더위가 동반되는 만큼 계곡·하천변 접근과 저지대 침수, 농경지·산사태, 축대붕괴 등에도 경계를 유지해야 한다. 운전자는 가시거리 급감, 미끄러운 도로, 침수구간 감전 및 차량 시동 꺼짐에 주의해야 한다.  

앞으로 당분간 전국 곳곳에서 비와 더위가 반복되며 복합적인 기상환경이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기상 변동성이 커 각종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