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전원 안타 폭발”…안현민, 롯데전 반전 활약→kt 12-3 대승 견인
가벼운 미소로 시작했으나, 익숙지 않은 긴장감이 실수로 나타난 경기였다. 잠시 흔들렸던 새내기 안현민은 굳건한 방망이로 자신만의 해답을 내놓았다. 뜨거운 타선과 뚝심 있는 선발투수까지 kt wiz가 수원 홈 팬들 앞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안겼다.
2025년 6월 1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신한 SOL 뱅크 KBO리그에서 kt wiz와 롯데 자이언츠가 맞붙었다. 이날 경기는 선발 전원 안타라는 보기 드문 기록과 함께 kt의 12-3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경기 초반부터 kt는 자신감 넘치는 타격전 양상을 펼쳤다. 1회말, 1사 2루에서 안현민이 3루수 강습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리며 흐름을 주도했다. 반면 3회초 우익수로 나선 안현민이 레이예스의 타구를 놓쳐 만루 상황에서 주자 모두를 홈에 들여보냈고, 이 장면이 공식적으로는 2루타로 기록됐다. kt가 잠시 얼어붙었으나, 곧 분위기는 반전됐다.
3회말, kt 타선 전체가 집중력을 한 데 모았다. 배정대가 동점 2점 홈런을 쏘아 올렸고, 김상수의 단타에 이어 안현민이 좌익수 방면 2루타로 기회를 넓혔다. 추가로 나온 이진영의 내야 땅볼과 연이은 폭투로 kt가 다시 리드를 잡았다.
4회에는 이호연이 시즌 첫 홈런을 터트리며 팬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이어 멜 로하스 주니어의 2루타까지 이어지면서 kt가 추가점을 확보했다. 7회에는 안타 3개와 실책으로 kt가 4점을 보태며 사실상 승부가 기울었다.
이날 백미는 kt 타선이 기록한 장단 18안타, 그리고 선발 전원 안타였다. 신예 안현민은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에 사구로 네 차례나 출루하며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선발 오원석은 6이닝 6피안타 3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8승째를 챙겼다. 롯데 자이언츠는 박세웅이 5이닝 12피안타 2홈런 8실점으로 무너졌고, 이른 조기 강판을 피하지 못했다.
경기 후 안현민은 “초반 실수가 아쉽지만, 동료들의 믿음과 응원 덕에 공격에서 보답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남겼다. 경기장 곳곳을 메운 홈 팬들은 함성과 박수로 선수들에게 힘을 보태며 여름 초입의 저녁을 빛냈다.
kt와 롯데는 나란히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순위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kt는 남은 일정에서 상승세를 기대하게 됐다. 주말 시리즈에도 신예 안현민과 오원석의 조화, 그리고 타선의 응집력이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리란 전망이다.
하루를 견디는 이들의 땀과 미소, 흔들림을 이겨낸 젊은 마음이 수원의 밤 공기를 물들였다. 여운 가득한 기록은 kt wiz의 또 다른 가능성을 예고하며, 팬들에게 긴 박수와 함께 조용한 울림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