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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훈련장 공포에 휩싸이다”…한국 KF-16 전투기 비상사태→조종사 긴급 구조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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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바람이 감도는 알래스카의 이른 아침, 공군과 미군이 울리는 격납고의 소음 뒤로 갑자기 요란한 경보음이 휘몰아쳤다. 주인공은 대한민국 공군이 자랑하는 KF-16 전투기. 6월 11일 오전 9시 2분께, 미군 아일슨 공군기지에서 활주하던 이 KF-16 전투기에선 예기치 못한 비상사태가 발생했다. 연합 공중전투훈련 '레드플래그 알래스카'의 한가운데, 조종사 2인은 재빠른 판단으로 기체를 빠져나왔다.
비상탈출 후 조종사 두 명이 인근 병원에 긴급 이송됐다는 소식은 다행스럽게도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거대한 격납고는 파손된 기체와 그을음 자국으로 숨죽인 긴장만이 감돌았다. 군 관계자는 사고 직후 미군과 함께 현장의 화염과 연기를 뒤로 한 채 사고의 원인과 피해 상황의 구체적 파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아직 전투기 파손의 규모와 정확한 발화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고도의 훈련이 요구되는 연합훈련 도중 발생한 사고라는 점에서 군 당국은 더욱 면밀한 조사를 약속했다. 이 훈련은 미국 태평양 공군사령부가 이끄는 다국적 연합 공중전투훈련으로, 대한민국 공군의 역량과 한미 동맹의 긴밀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줘 온 자리였다.
한편 이번 사고로 안전 대책과 장비 점검의 중요성이 거듭 강조되고 있다. 군은 미군과 함께 조사에 속도를 낼 계획이며, 향후 유사 훈련에서의 위험 예방 방안 마련을 검토할 예정이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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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16#공군#레드플래그알래스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