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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트럼프 도럴 복귀”…2026 마이애미 챔피언십→시그니처 이벤트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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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트럼프 도럴 복귀”…2026 마이애미 챔피언십→시그니처 이벤트 선정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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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한 긴장감과 화제 속, 미국프로골프의 거대한 물줄기가 다시 트럼프 소유의 도럴로 흐른다. 과거 월드골프챔피언십 캐딜락 챔피언십의 열기를 기억하는 팬들에겐, 10년 만의 복귀가 오래된 추억까지 불러온다. 세계 골프계는 지금, 권력과 스포츠의 교차점에서 또 한 번 역사적 장면을 바라본다.

 

PGA 투어 2026시즌 공식 일정이 8월 20일 발표됐다. 대회는 내년 1월 8일 하와이의 더 센트리로 시작되며, 소니오픈을 거쳐 1월 22일부터 캘리포니아 라킨타에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이어진다. 미국 본토 일정 돌입 이후에도 각 지역에서 주요 대회가 연달아 열린다.

“트럼프 소유 도럴서 개최”…PGA 투어 2026 마이애미 챔피언십 확정 / 연합뉴스
“트럼프 소유 도럴서 개최”…PGA 투어 2026 마이애미 챔피언십 확정 / 연합뉴스

무엇보다 시선을 끈 지점은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소유 골프장이 다시 공식 무대가 된 점이다. 4월 30일 개막하는 마이애미 챔피언십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트럼프 내셔널 도럴에서 열릴 예정이다. 2016년 이후 이곳에서의 PGA 투어 개최는 처음이며, 트럼프 일가 골프장에 대한 복귀 무대라는 점에서 국제적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22년 PGA 챔피언십 개최지가 트럼프 뉴저지 베드민스터에서 변경된 사례와, 영국 턴베리의 디오픈 개최 제외 등 정치적 이슈가 겹치면서 트럼프 계열 골프장의 대형 대회 개최는 쉽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들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복귀 이후, 스코틀랜드 턴베리의 디오픈 복귀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스포츠계와 정계 모두의 이목이 쏠렸다.

 

마이애미 챔피언십은 연중 9개 대회만 선정되는 ‘시그니처 이벤트’로 지정됐다. 이 이벤트들은 높은 상금과 포인트, 미디어의 집중 조명 아래 선수와 팬 모두에게 특별한 무대를 제공한다. 트럼프 내셔널 도럴 역시 최근 LIV 골프 무대를 치른 바 있다.

 

2026년은 특히 PGA 투어 페덱스컵 20주년이 되는 해다. 정규 시즌은 8월 초 윈덤 챔피언십까지 이어지며, 이후 3개 플레이오프 대회에서 우승컵을 향한 경쟁이 펼쳐질 예정이다. 각국 골프 팬들과 스포츠 업계는 트럼프 소유지 대회 재개와 시그니처 이벤트 운영 방향에 주목 중이다.

 

낯익은 푸른 페어웨이와 번쩍이는 트로피, 그리고 새로운 권력 지형도 속의 선수들. 필드는 여전히 조용하지만, 이번 선택이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모든 시선이 모이고 있다. 2026년 PGA 투어의 주요 일정과 변화는 추후 공식 홈페이지와 방송을 통해 상세하게 전해질 예정이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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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트럼프내셔널도럴#마이애미챔피언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