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영화 남궁민 첫 시선 충돌”…전여빈, 두려움 속 마주한 사랑의 시작→시간을 붙잡은 청춘
환한 조명 아래, 영화감독 이제하와 신인 배우 이다음이 처음 마주한 순간은 잊히지 않는 특별함으로 남았다. '우리영화'에서 남궁민과 전여빈은 구체적인 말과 눈짓 대신, 조용히 흐르는 진심으로 서로에게 가 닿으며 삶과 영화의 경계 위에서 서성였다. 불안과 기대가 엇갈리는 그 시선 속, 관객의 마음은 어느새 미묘한 긴장과 떨림을 느끼게 된다.
차기작을 준비하며 마음 한구석 허전함을 지니던 이제하가, 이다음이라는 신인 배우의 얼굴에서만 발견한 결핍과 빛에 마음을 빼앗기는 순간, 주변의 우려와 상관없이 그는 단호하게 확신을 보여준다. 익숙한 얼굴보다 낯선 감정, 안정 대신 가능성을 선택한 그의 용기는 곧 “있어, 우리한테는 없는 그런 게. 필요한 거야, 그게 전부야”라는 말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에 따라 제작사 대표 부승원과 베테랑 채서영이 물끄러미 쏟아내는 걱정과, 이제하가 건네는 다정한 단호함이 부딪치며 촬영장은 팽팽한 긴장으로 가득 찼다.

촬영장의 정적을 깨트리는 “레디, 액션!” 구호와 함께 카메라 앞에 선 이다음의 얼굴에는 잠시 머문 듯한 떨림과 깊은 몰입의 눈빛이 번진다. 순간마다 그녀가 내뱉는 감정은 마치 어떤 이별을 미리 아는듯한 슬픔과, 어딘가 남기고픈 추억 사이에서 오묘하게 흔들린다. 가까운 이별을 직감하는 청춘의 한 가운데, 이다음이 그리고 남궁민이 건네는 진심은 햇살처럼 빛나며, 무엇보다 보는 이들의 기억 깊숙이 스며든다.
영화감독 이제하는 인생의 엔딩 크레딧이 닥치기 전에 가장 소중한 순간을 남기고 싶다는 집념을 품는다. 사랑을 필름에 아로새기려는 그의 시도, 지나가는 시간을 붙들어 잠시라도 반짝이고자 하는 몸짓은 “누군가에겐 영화를 만드는 그 과정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일 수 있겠구나”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오래도록 여운을 남긴다.
오늘의 사랑은 내일로 미룰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두 사람. 남궁민과 전여빈은 이별조차 아름답게 빛나도록, 필름 속에 자신만의 시간을 오롯이 새기기 시작했다. 낯섦과 애틋함, 그리고 잊히지 않을 감정의 파문을 남긴 SBS 새 금토드라마 '우리영화'는 6월 13일 금요일 밤 9시 5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