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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일터 구조를 바꾼다”…SK AX, 2분기 실적 개선에 산업 파장
IT/바이오

“AI로 일터 구조를 바꾼다”…SK AX, 2분기 실적 개선에 산업 파장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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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전환(AX)이 산업 현장의 근본적 변화를 이끌고 있는 가운데 SK AX가 2분기 대폭적인 실적 개선을 달성해 업계 이목이 쏠린다. 디지털 제조 혁신, 금융권 디지털 전환 등 산업별로 AI 적용 효과가 본격화됨에 따라, 회사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8.5% 늘어난 511억원, 매출 650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 및 클라우드 기반 ‘빙(Being) AX’ 전략은 AI 중심 업무 재설계, 생산성 향상 등 전사 구조 혁신의 결실이라는 평가다. 업계는 이번 성과가 국내 대형 IT서비스 기업들의 AI 전환 경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본다.

 

SK AX는 ‘AI Transformation(AX)’ 사업을 성장의 핵심 축으로 삼고, 올 상반기 매출 1조2335억원, 영업이익 79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소폭 증가(전년 동기 0.4% 증가)에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32.1% 대폭 확대됐다. 이는 산업별 AI 적용 확산과 디지털 ITS(지능형 교통시스템) 사업 실적 호조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회사는 특히 ‘고객 중심 운영 개선(O.I)’과 AI 도구를 활용한 자동화·효율화 활동으로 생산성을 체계적으로 높였다고 밝혔다.

기술적으로 SK AX는 단순 반복업무 자동화(RPA)를 넘어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지능형 에이전틱(Agentic) AI’를 현장 중심의 적용모델로 확대한 점이 주목된다. 이러한 에이전틱 AI는 기존 규칙기반 자동화의 한계를 극복하고, 업무 구조와 프로세스 자체를 AI 관점에서 재설계해 큰 성과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AX 사업의 구체적 응용은 제조공정 혁신, 금융권 디지털 트윈, AI 기반 클라우드 전환 등에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제조 현장에서는 AI가 불량률 예측과 설비 자동 최적화를 지원하고, 금융권에서는 문서·거래 데이터 분석을 통한 맞춤형 상품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다. 실사용 고객들은 단순 효율화 이상으로, 현장 의사결정 주체까지 AI가 전환되는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글로벌 IT서비스 업계 역시 AI와 클라우드 결합 모델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추진 중이며, IBM·액센츄어 등 글로벌 경쟁사는 엔드투엔드 AI 전환 구현 역량을 확장하고 있다. SK AX의 이번 실적 역시 국내외 디지털 전환 경쟁의 가속화 환경에서 도출됐다는 점에서 시사점이 크다.

 

AI 도입 확대와 더불어, 데이터 활용 윤리·보안·클라우드 적합성 등 정책적 과제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국내외 시장에서는 AI·클라우드 기반 혁신에 대한 신속한 규제정비, 인재 확보, 산업 전반의 협력 생태계 조성이 관건으로 부상하고 있다.

 

황성 SK AX 관계자는 “사명 변경 이후 ‘Being AX’를 앞세워 AI 중심 조직 및 기술 혁신을 가속해왔다”며 “제조·금융·공공 등 주요 산업에서 고객 맞춤형 혁신 모델을 확장하고, 최고의 AX 파트너로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업계는 이번 실적이 AI 기반 산업 혁신 확산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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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ax#ai전환#beinga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