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ADC 혁신 신약 CT-P73”…암 치료 신시장 기대감 고조→글로벌 경쟁 주목
바이오산업의 격변 속에서 셀트리온이 선보인 항체·약물 접합체 신약 후보 CT-P73이 혁신적 전임상 결과로 암 치료 분야의 신기원을 예고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최근 인천에서 열린 월드 ADC 아시아 서밋에서 CT-P73의 효능과 안전성을 발표하며 글로벌 신약 시장 진입을 본격화했다. 중장기적 시장 판도의 변화와 더불어, 국내 바이오테크의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이 첨단 항암 치료제 개발 생태계에 어떤 전환점을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셀트리온 CT-P73은 자궁경부암, 두경부암, 대장암 등 고형암을 겨냥한 최신 ADC 플랫폼 신약이다. ADC(항체-약물 접합체, Antibody Drug Conjugate)는 암세포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체와 극히 소량으로도 강력한 세포독성을 내는 페이로드(항암약물)를 연결한 구조가 특징이다. CT-P73은 조직특이적 항체와 셀트리온·피노바이오의 캄토테신 기반 신규 페이로드 PBX-7016을 결합해, 기존 저해제 대비 우월한 DNA 손상 능력 및 암세포 사멸 효과를 확보한 것으로 설명됐다. 회사에 따르면 PBX-7016은 그간 CT-P70, CT-P71을 비롯한 주요 신약 후보에 적용돼왔으며, TOP1(TOPoisomerase 1) 저해제 페이로드로서 암 세포의 증식 과정을 강력히 억제한다.

전임상 데이터는 CT-P73이 낮은 독성과 강력한 효능을 동시에 지닌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준다. 전임상 치료지수 평가에서 기존 동종계열 대비 유의미한 수치가 도출됐으며, 링커(Linker)의 안정성으로 약동학적 특성 또한 대폭 향상됐다고 셀트리온 측은 전했다. 현재 회사는 빠르면 올해 내 국내외 규제기관에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예고하고 있으며, 베스트 인 클래스(Best in Class) 신약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셀트리온의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에 주목한다. 세포독성 페이로드 공동 개발 경험과 첨단 분자설계 기술이 접목된 신약 개발 모델은, 글로벌 항암제 시장 내 경쟁력 제고라는 평을 받고 있다.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우병윤 교수는 “ADC 기술의 진화가 전통적 항암 치료의 한계를 실질적으로 극복하고 있다”며, “특히 링커와 페이로드의 정밀 설계가 세대교체의 열쇠”라고 평가했다. 셀트리온의 차별화된 임상 진입 경로와 R&D 투자 전략이 가까운 미래 국내외 시장에서 상당한 파급 효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