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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상백·안치홍 전격 복귀”…한화, 확대엔트리 바람→9월 명단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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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상백·안치홍 전격 복귀”…한화, 확대엔트리 바람→9월 명단 지각변동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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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초가을 햇살 아래 긴장된 표정의 선수들이 속속 그라운드로 등장했다. 9월 확대 엔트리가 첫 도입된 날, 팬들은 경기장 곳곳에서 오랜만에 1군으로 복귀한 선수들의 이름을 목격하며 고조된 분위기를 감추지 못했다. 이날 한화 이글스의 1군 명단 변화는 그중에서도 단연 시선을 집중시켰다.

 

한국프로야구 KBO리그는 9월 1일부터 1군 엔트리 최대 인원을 28명에서 33명으로 늘렸다. 실제로 2일 열린 네 경기에서, 삼성과 두산을 제외한 일곱 개 구단이 한껏 넓어진 엔트리 효과를 실감하며 명단을 대폭 조정했다. 한화 이글스는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투수 엄상백, 강재민, 포수 허인서, 장규현, 내야수 안치홍, 박정현, 외야수 이상혁을 포함해 1군 7명을 새롭게 등록했다.

“엄상백·안치홍 1군 등록”…한화, 확대엔트리로 대규모 변화 / 연합뉴스
“엄상백·안치홍 1군 등록”…한화, 확대엔트리로 대규모 변화 / 연합뉴스

엄상백은 올 시즌 1승 7패, 평균자책점 7.42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최근 23일간 2군에서 재정비 시간을 가졌다. 이날 1군 복귀와 함께 다시 선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군 복무 후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은 강재민, 13일 만에 돌아온 내야수 안치홍 역시 한화에 반가운 전력 보강으로 기록됐다. 전날 김기중, 김인환을 2군에 내려 7명이나 대거 등록할 수 있었던 점도 확대 엔트리 효과를 뒷받침했다.

 

롯데 역시 내야수 김민성, 박승욱과 투수 박진형, 정성종 등을 명단에 올려 전력 변화를 꾀했다. LG 트윈스전 출전이 기대됐던 전준우는 아직 복귀 시기가 확정되지 않은 모습이다. 김태형 감독은 "전준우의 컴백 일정은 추가로 확인하겠다"고 밝혀 여운을 남겼다.

 

키움 히어로즈에서는 연조직염에서 회복한 최주환도 1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지난 8월 22일부터 부상자 명단에 등재돼 재활에 매진했으며, 약 열흘 만에 팀에 합류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에는 7개 구단, 총 35명이 새롭게 1군 무대를 밟아, 팬들은 각 팀별 전략 변화와 부상자 복귀 메시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9월 확대 엔트리의 시행은 주전 이탈과 부상 악재 속에서도 각 구단이 고른 선수 기용을 선택할 수 있게 만들었다. 순위 경쟁이 막바지로 치닫는 시점, 확장된 명단은 신예와 복귀 선수들의 도전 무대이자 숨겨진 전술 카드가 되고 있다. 야구장 관중석에는 오랜만에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와 기대하는 눈빛이 가득했다.  

 

한화 이글스의 주전 복귀와 KBO리그의 새로운 변화, 이 흐름은 9월 내내 뜨거운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9월 2일 경기를 시작으로, 각 팀의 확대 엔트리 활용 결과에 따라 가을 야구의 청사진도 서서히 그려진다.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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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엄상백#안치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