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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제 멀미약 국내 첫 등판”…신신제약, 복용 편의성 새 기준 제시
IT/바이오

“산제 멀미약 국내 첫 등판”…신신제약, 복용 편의성 새 기준 제시

오예린 기자
입력

산제 멀미약이 국내 멀미약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촉발하고 있다. 신신제약은 3일, 신규 산제형 멀미약 ‘스토멀산’을 별도 출시하며 복용 편의성과 제형 혁신을 전면에 내세웠다. 회사 측은 “국내 멀미약 시장 규모가 연간 약 70억원에 달하지만, 기존 제품들은 정제 또는 액상에 집중된다”며 “스토멀산이 주요 소비층인 유소아와 관계자들의 수요 변화를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이번 제품이 ‘복용 경험 경쟁’의 분기점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스토멀산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산제(가루)로 개발된 경구용 멀미약이다. 부드럽게 녹는 미세 입자와 포도 맛을 통해 기존 약제의 쓴맛, 목 넘김 불편을 개선했다. 무엇보다 물 없이 섭취 가능해 이동 중 간편히 이용할 수 있고, 스틱형 소포장으로 휴대성도 높인 점이 차별점이다. 주성분인 디멘히드리네이트는 일반적으로 멀미의 주요 증상인 구역, 구토, 어지럼증 완화에 널리 쓰인다. 여기에 비타민 B2·B3가 함유돼, 장시간 이동 후 피로 회복 등 부가 효과도 노렸다.

제품은 카페인, 과당, 설탕, 방부제, 색소 등 5가지 성분을 사용하지 않은 ‘5무(無) 클린 처방’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영유아부터 성인까지, 가족 모두가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는 ‘가족형 멀미약’ 포지셔닝을 강조한다. 신신제약은 멀미약이 “불편함을 참고 먹는 약”에서 “경험을 개선하는 약”으로 인식 전환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

 

글로벌 제형 혁신 측면에서는 일본 등 해외 시장에도 저연령층 선호 산제 멀미약이 일부 있으나, 국내 완제품 경구산제는 스토멀산이 처음이다. 기존 정제·액상 위주였던 국내 시장 틈새를 공략해, 소비자 신뢰와 접근성을 동시에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산업계는 규제 문턱 역시 스토멀산의 시장 안착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본다. 특히 영유아 대상 약물은 식약처 안전성 자료 요구가 엄격해 품질관리와 사용자 안내가 병행돼야 한다. 건강보험 적용 여부도 향후 시장 확장에 관건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제형 혁신이 보수적 OTC(일반의약품) 시장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지 주시한다. 한 약학전문가는 “복용 편의성을 확보한 제품은 가족 단위 수요 증가와 맞물려 OTC 시장 재편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업계는 이번 산제 멀미약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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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신제약#스토멀산#멀미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