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0.8% 급등”…테슬라·엔비디아 동반 강세에 서학개미 매수세 확대
7월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장 초반부터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S&P500과 나스닥, 다우 등 주요 지수 모두 일제히 상승하며, 특히 서학개미들이 많이 보유한 테슬라와 엔비디아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실적 시즌 기대감과 기술주 주도 흐름이 맞물리며 국내 투자자 자금이 미국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21일 오전 10시 22분(미 동부시간) 기준, S&P500지수는 전일 대비 35.38포인트(0.56%) 오른 6,332.17을 기록했고, 나스닥종합지수는 174.5포인트(0.83%) 상승한 21,070.16으로 집계됐다. 다우지수도 141.71포인트(0.32%) 오르며 동반 강세를 보였고, 나스닥100지수 역시 187.15포인트(0.81%) 급등해 위험 선호 심리 확산을 반영했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721/1753108198659_320770456.webp)
이날 기술주 중심의 랠리가 두드러졌는데, 테슬라는 0.34% 오른 330.78달러에, 엔비디아는 0.18% 상승한 172.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 비중이 높은 팔란티어 테크,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각각 1.01%, 1.82%, 0.22%씩 상승했다. 동시에 인버스·레버리지 ETF 등 주요 상품에도 자금 유입이 늘었으며,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가 2.43% 뛰었고,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도 3.42% 올라 레버리지 투자 심리가 강화됐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집계(7월 17일 기준)에 따르면, 테슬라 보관금액은 29조 2,646억 원(전일 대비 2,594억 원↓), 엔비디아는 20조 5,489억 원(2,130억 원↑)으로 나타났다. 팔란티어 테크와 아이온큐,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술주 역시 보관금액이 증가하며 서학개미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체 상위 50개 종목의 보관금액은 139조 2,016억 원(7,623억 원↑)로 최근 한 달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시장 반등 배경에는 미국 재무부의 신중한 관세 협상 기조와 실적 시즌에 대한 낙관론이 자리하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협상 시점보다 품질을 중시한다는 점을 강조했고, 이는 시장에 긍정적 신호로 작용했다. 팩트셋 집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S&P500 기업 중 약 85%가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으며, ‘매그니피센트 7’ 기업의 평균 순이익 증가율은 14%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1.2%), 소재(+0.7%), 임의소비재(+0.5%)가 강세를 보였고, 헬스케어(-0.3%)만 소폭 하락했다. 블록, 버라이즌, 도미노피자 등 개별 호재 종목도 주목을 받았다. 한편 유럽증시는 유로스톡스50(-0.60%), 독일 DAX(-0.19%) 등 약세를 보였고, 국제 유가도 하락세를 보이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일부 확산됐다.
전문가들은 “미국 기술주 실적 호조에 따른 중장기 성장 기대가 여전하다”며 “연내 추가 랠리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럽 정세, 신흥국 리스크, 유가 및 환율 변동성 등 역시 주의가 필요하다”는 신중론도 나왔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주요 기업 실적 발표와 미국 정책 발언에 투자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향후 정책 방향과 실적 공개 결과가 글로벌 증시 흐름을 결정지을 관건 변수로 꼽히는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매수 열기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