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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값 1.5% 급등”…미 경제지표 악화·달러 강세에 안전자산 선호
경제

“국내 금값 1.5% 급등”…미 경제지표 악화·달러 강세에 안전자산 선호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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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값이 최근 다시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뚜렷해지고 있다. 9월 3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 시스템에 따르면 금 1돈의 국내 시세는 597,975원으로 전일 대비 8,550원(1.5%) 올랐다. 최근 일주일 새 3.2%, 30일 평균과 비교해서도 5.7%나 상승한 수치다.

 

이 같은 금값 상승 배경에는 미국 경제지표 악화와 달러 강세, 국제적 지정학적 긴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국제 금시세 역시 722원(0.1%) 오른 596,084원을 기록했으며, 환율은 1,396원으로 소폭(0.3원) 하락했다. 국내 금값은 지난 1년 최저치(404,475원)와 비교해 47.8% 상승한 반면, 최고가(613,238원)에는 2.5%가량 못 미친다.

국내 금값, 미 경제지표 악화와 달러 강세 속 안전자산 선호로 상승세 (금값시세)
국내 금값, 미 경제지표 악화와 달러 강세 속 안전자산 선호로 상승세 (금값시세)

시장에서는 미국 8월 제조업 PMI가 48.7로 위축 국면을 이어간 가운데, 신규주문 지수 반등이 일시적 투자 심리를 부추겼으나, 영국 길트(Gilt) 매도세와 미 국채금리 동반 상승, 달러 지수 반등 등이 안전자산 수요를 재차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금거래소 측은 “중국 인민은행의 대규모 금 매수와 미 정치권 불확실성까지 겹치며 심리가 더욱 자극됐다”고 설명했다.

 

국제 금시장에서는 FXSTREET 등 전문기관들이 “금 가격이 온스당 3,470∼3,450달러 지지선 위에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3,550달러 상단돌파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분석했다.

 

관련 업계와 전문가들은 “국내 금시세는 단기적으로 탄력적 상승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며 “환율 급변, 글로벌 긴장 고조 등 변수에 따라 가격 변동성 확대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정부와 업계는 국제시황 모니터링과 불안정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방침이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준의 금리 방향, 글로벌 환율 변동 추이에 꾸준히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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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금값#한국거래소#삼성금거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