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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시, 여름의 도시를 걷다”…십주년 버스킹→팬심 꽃피운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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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시, 여름의 도시를 걷다”…십주년 버스킹→팬심 꽃피운 여운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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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여름 공기가 머리를 스치듯 스며드는 차 안, 가수 케이시가 직접 전한 사진 한 장이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다. 붉은 체크 원피스와 순백의 티셔츠, 그리고 긴 머리를 자연스럽게 땋은 케이시의 모습은 계절의 여유와 설렘을 모두 포착했다. 여행 같은 시간, 케이시는 도심과 바다를 누비며 노랫말을 팬들에게 전했고, 그 여정의 마지막을 서울에서 마주했다. 차량 안에서 내리쬐는 햇살과 바깥 초록 풍경이 소박한 일상을 비추자, 차분한 표정과 미소 속에 다가올 계절을 기다리는 듯한 아련함이 담겼다.

 

케이시는 직접 SNS를 통해, 올여름 여수부터 부산, 강릉, 그리고 서울까지 이어진 버스킹 대장정의 끝을 알렸다. 팬들과 가까이에서 마주한 감동의 순간들을 “꿈만 같았다”, “진심에 울컥했다”는 응원으로 돌아받으며, 자신 또한 넘치는 고마움과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여름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는 그녀의 고백에는, 10주년 기념 버스킹의 설렘과 아쉬움이 나란히 흐르고 있었다.

가수 케이시 인스타그램
가수 케이시 인스타그램

아티스트와 팬이 서로의 시간을 곱게 겹쳐 안으며, 케이시의 싱그러운 여름은 값진 기록으로 남게 됐다. 투명한 감정이 사진과 글, 그리고 도심의 햇살 속에 남아, 또 다른 계절을 예고한다. 팬들의 따뜻한 반응과 아티스트의 담백한 기록이 뒤섞여, 아련하고도 뚜렷한 여운을 남긴 여름의 끝이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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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시#버스킹#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