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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3승 도전”…셰플러, 메모리얼 2연패→PGA 투어 독주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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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3승 도전”…셰플러, 메모리얼 2연패→PGA 투어 독주 굳히기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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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을 타고 흐르는 긴장과 기대, 그리고 잭 니클라우스의 악수 속에서 모든 흐름은 완성됐다. 스코티 셰플러가 오하이오주 뮤어필드 빌리지에서 시즌 통산 3승이자 메모리얼 토너먼트 2연패의 순간을 맞이했다. 한 타, 한 퍼팅마다 세계 1위의 클래스가 배어 나온 끝에 셰플러는 다시 한 번 골프계 새 역사의 중심이 됐다.

 

2일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 셰플러는 2언더파 70타,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올해 더CJ컵 바이런 넬슨과 PGA 챔피언십에 이은 세 번째 우승, 통산 16승이라는 기록을 새겼다. 이번 우승으로 우승 상금 400만달러와 함께 상금랭킹과 페덱스컵 포인트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시즌 3승 달성”…셰플러, 메모리얼 토너먼트 2연패→PGA 투어 독주 / 연합뉴스
“시즌 3승 달성”…셰플러, 메모리얼 토너먼트 2연패→PGA 투어 독주 / 연합뉴스

대회 내내 셰플러의 강인함은 압도적이었다. 7번 홀 버디와 10번 홀 보기, 곧이어 11번 홀 버디로 선두를 놓치지 않았다. 추격하던 벤 그리핀이 12번과 13번 홀에서 연속 보기로 주춤했으나, 15번 홀 이글과 16번 홀 버디로 2타 차까지 다시 좁혔다. 그러나 17번 홀에서 그리핀이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승부의 추가 셰플러 쪽으로 기울었다.

 

메모리얼 토너먼트 2연패는 1999~2001년 타이거 우즈 이후 24년 만에 나온 진기록이다. 셰플러는 “언제나 우승은 기쁜 일인데, 오늘은 벤 그리핀이 경기를 흥미롭게 만들었다.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경기를 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 선수들의 분투도 이어졌다. 임성재는 최종합계 1오버파 289타로 공동 16위, 김시우는 공동 31위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보였다. 리키 파울러는 공동 7위로 올해 첫 톱10 성적을 올리며, 디오픈 출전권까지 확보했다.

 

결승 그린의 정적, 경기 내내 교차한 기대와 아쉬움, 그리고 악수에 담긴 존경의 의미가 더 깊은 여운을 남겼다. 셰플러는 오는 13일 US오픈을 앞두고 다시 한 번 도전을 준비한다. 골프 팬들에게 올여름 또 다른 박진감을 예고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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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플러#메모리얼토너먼트#임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