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MMORPG 시대 연다”…넥써쓰, 폴스타게임즈 투자로 포트폴리오 강화
블록체인 기술이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예고하고 있다. 넥써쓰가 AAA급 MMORPG ‘프로젝트 N’을 개발 중인 폴스타게임즈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면서 양사의 협력 구조가 글로벌 게임 시장의 혁신 신호로 부각된다. 양사는 이번 투자와 함께 기술 기반의 전략적 파트너십(MOU)을 체결해 ‘프로젝트 N’의 블록체인 버전을 오픈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인 크로쓰에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시도가 블록체인 게임의 본격적 대형화 시대를 여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넥써쓰와 폴스타게임즈는 지난 23일 협력 방안을 공식화했다. 폴스타게임즈는 ‘데카론’, ‘로스트킹덤’, ‘슈퍼스트링’, ‘헬게이트런던’ 등 유명 MMORPG를 제작한 핵심 개발진이 주축이 된 신생 게임사로, 빠른 개발과 풍부한 라이브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독창적 콘셉트를 구현 중이다. 프로젝트 N은 자체 엔진 오로라(Aurora) 기반으로 60km에 달하는 리얼 오픈월드, 시즌제 중심의 언더월드 콘텐츠, 페이징 레이어 시스템(PLS) 등 신규 시스템을 접목해 기존 MMORPG의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전략이다. 2026년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된다.

프로젝트 N에 결합되는 블록체인 요소는 게임 내 자산의 소유권 분리, 거래 투명성, 크로쓰 플랫폼 연계 등 이용자 경험을 다층적으로 변화시킬 전망이다. 특히 크로쓰 플랫폼은 자체 생태계의 오픈 블록체인 게임 인프라를 통해 유저들이 자산을 자유롭게 이전·교환할 수 있도록 설계돼, 기존 중앙집중식 게임 생태계와 뚜렷한 차별점을 갖는다. 장현국 넥써쓰 대표는 “AAA급 게임 ‘프로젝트 N’의 합류로 크로쓰 포트폴리오와 생태계가 한층 확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블록체인 MMORPG는 이미 일부 해외 업체가 시범적으로 선보이고 있으나, 이번처럼 검증된 대형 개발진과 오픈 블록체인 플랫폼이 공식 협력하는 사례는 드물다. 미국, 일본 등에서도 게임 내 경제 생태계 투명성 강화와 NFT 기반 아이템 소유권 혁신을 목표로 다양한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플랫폼 간 상호운용성, 자산 보호와 거래투명성 등 게임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가속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는 가상자산·블록체인 게임 규제 이슈가 존재하지만, 최근 블록체인 요소를 게임 내 부가서비스로 적용하는 방식이나 해외 판로 모색 등 우회적 전략도 확대되고 있다. 게임업계 전문가들은 “전통 게임사의 블록체인 도입은 글로벌 서비스와 플랫폼 경쟁의 새로운 기준점이 되고 있다”며 “시장 수요에 맞는 합리적 규제와 이용자 보호 장치 마련이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산업계는 블록체인 기반 MMORPG가 실제 시장에 안착해, 게임 산업 구조 전환을 이끌 전환점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산업, 정책 간 균형 있는 생태계 조성이 차세대 게임산업 발전의 핵심 조건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