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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치료제 마운자로 공급”…유비케어, 미소몰닷컴 라인업 확장
IT/바이오

“비만치료제 마운자로 공급”…유비케어, 미소몰닷컴 라인업 확장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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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치료 신약의 온라인 공급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새로운 판을 열고 있다. 유비케어는 자사 의약품 유통 플랫폼 미소몰닷컴에서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의 최신 비만치료제 ‘마운자로’ 공급을 20일부터 시작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소몰닷컴은 현재 마운자로 제품을 즉각 출고 가능한 상태로 갖췄으며, 타 플랫폼 대비 일주일 앞선 출고로 병·의원과 약국의 대기 시간을 크게 줄였다. 업계는 이번 조치를 ‘디지털 의약품 유통 경쟁’의 변곡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미소몰닷컴은 이미 국내 의료기관에서 높은 점유율을 가진 전자의무기록(EMR) 서비스 ‘의사랑’, ‘닥터스’와 연동되는 시스템을 기반으로, 수액제·주사제·백신 등 필수 의약품의 안정적 유통 구조를 실현해왔다. 상반기에는 녹십자웰빙 ‘라이넥’, JW신약 ‘듀크레이 네옵타이드 엑스퍼트’, 멀츠코리아 ‘제오민’ 등 다양한 제약사의 품목이 플랫폼에 직접 입점함으로써 라인업이 더욱 넓어졌다.

이번 ‘마운자로’ 공급은 비대면·디지털화에 대응하는 의료기관의 처방 선택 폭을 확장시키는 한편, 신속한 주문 및 공급으로 병원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일부 경쟁사 대비 선제적 출고를 실현하며 온라인 의약품 유통 시장 내 미소몰닷컴의 공급망 경쟁력이 부각된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기존 오프라인 의약품 도매 유통 구조 대비 플랫폼 기반 공급의 신속성·접근성이 의료기관에서 실질적으로 체감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미국 등 해외에서는 이미 의약품 온라인 유통의 디지털 전환이 시장 패러다임을 바꾸는 중이며, 국내 시장 역시 EMR 연동·데이터 기반 주문 자동화 등 혁신 요소가 속속 현실화되고 있다.

 

다만 처방약의 플랫폼 공급 확대와 관련해서는 식약처 등 규제기관의 인증 기준, 유통 추적 시스템 등 제도적 보완이 요구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마운자로와 같은 신약의 유통이 플랫폼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만큼, 환자 안전·의약품 관리체계 등 정책적·윤리적 고민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비만치료제와 같이 시장 수요가 높은 약제의 온라인 공급 움직임이 향후 원격의료, 디지털 헬스케어 융합 생태계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산업계는 이번 조치가 실제 처방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유통 혁신의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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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케어#미소몰닷컴#마운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