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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정상에 도전”…장우진·신유빈, 메이저 무대 연속 출격→탁구 팬 기대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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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정상에 도전”…장우진·신유빈, 메이저 무대 연속 출격→탁구 팬 기대 고조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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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치열한 순간, 장우진의 주먹이 잠시 멈췄다. 한때 12위까지 올랐던 세계랭킹이 28위로 내려앉았지만, 남다른 집중력으로 다시 한 번 결전을 준비하는 장우진의 표정은 흔들림이 없었다. 세계 탁구 정상권 진입의 열쇠를 쥔 신유빈 역시 한 번 더 라켓을 움켜쥐었다. 연승의 기쁨도, 쓰린 패배도 넘어서야 할 벽으로 남았다.

 

장우진과 신유빈이 9일부터 14일까지 마카오에서 열리는 WTT 마카오 챔피언스에 이어 25일부터 10월 5일까지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WTT 중국 스매시 남녀 단식에 연속 출전한다. 두 대회는 국제탁구연맹 세계랭킹 1위 린스둥, 쑨잉사 등 최상위권 선수들만 초청받는 메이저급 무대다. 장우진은 올 초 12위였던 세계랭킹이 최근 28위로 하락해 안재현, 오준성, 이상수 등 국내 경쟁자들 뒤로 밀려 있다. 그러나 8월 마감된 두나무 프로리그 시리즈2 남자부 우승과 아시아선수권 국가대표 선발로 다시 기세를 올렸다. 특히 두 대회 결과에 따라 12월 WTT 홍콩 파이널스 출전이 걸려 있어 부담이 크다.

“WTT 연속 출전”…장우진·신유빈, 마카오 챔피언스·중국 스매시 도전 / 연합뉴스
“WTT 연속 출전”…장우진·신유빈, 마카오 챔피언스·중국 스매시 도전 / 연합뉴스

신유빈 역시 초반 9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지만 최근 17위로 떨어지며 파이널스 단식 초청권 확보가 과제로 떠올랐다. 이번 두 대회가 절실한 이유다. 앞서 신유빈은 WTT 유럽 스매시 단식 32강에서 하야타 히나에게 0-3으로 패배했으나, 임종훈과 한 조를 이룬 혼합복식에선 자그레브·류블랴나 우승, 미국·유럽 스매시 준우승으로 이미 홍콩 파이널스 혼합복식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그렇기에 단식 부문 진출권 사수는 결코 양보할 수 없는 목표다.

 

이번 WTT 마카오 챔피언스에는 장우진, 신유빈을 비롯해 안재현, 오준성, 이상수, 김나영, 주천희 등 국내 남녀 선수들이 도전장을 내민다. 완숙미가 더해진 한국 탁구의 두 에이스는 남녀 단식에서 경쟁력과 저력을 또 한 번 세계에 입증할 기회를 마주했다.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는 코트 밖, 미지근한 긴장과 설렘이 탁구 팬들의 일상에도 번진다. 장우진과 신유빈의 행보는 WTT 마카오 챔피언스와 중국 스매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두 사람의 연속 메이저 무대 도전, 그 결과는 단식 파이널스 진출권이라는 새로운 역사의 문을 열어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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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진#신유빈#wtt마카오챔피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