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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혈투 끝 2부 강등”…랭스, 메스전 패배→7시즌 만의 추락
스포츠

“연장 혈투 끝 2부 강등”…랭스, 메스전 패배→7시즌 만의 추락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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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이 흐르는 경기장,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랭스의 역사적 리그1 잔류 도전은 일본 대표 선수들의 헌신적인 플레이에도 불구하고 메스 앞에서 멈춰섰다. 연장까지 이어진 혈투 끝에 랭스는 쓰라린 패배와 함께 7년의 1부 무대를 뒤로하게 됐다.

 

30일 프랑스 랭스 오귀스트 드로네에서 펼쳐진 2023-2024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랭스는 FC메스를 상대로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두 팀은, 이날 경기 정규 90분 역시 1-1로 팽팽히 맞서며 극한의 긴장감을 자아냈다.

“연장 혈투 끝 2부 강등”…랭스, 메스전 패배→7시즌 만에 리그1 탈락 / 연합뉴스
“연장 혈투 끝 2부 강등”…랭스, 메스전 패배→7시즌 만에 리그1 탈락 / 연합뉴스

경기는 결국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 후반 메스의 알파 투레가 결승골을 터뜨리며 균형이 깨졌고, 추가골마저 허용한 랭스의 반격은 끝내 힘을 잃었다. 두 경기 합산 점수 2-4. 랭스의 리그2 강등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랭스 소속 일본 대표 이토 준야, 나카무라 게이토, 그리고 수비수 세키네 히로키 모두 투지 넘치는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이토와 나카무라가 풀타임을 소화했고, 후반 세키네가 교체 투입됐지만 결과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번 시즌 랭스는 리그1 16위로 정규 시즌을 마쳤다. 승강 플레이오프 상대 메스는 리그2 3위로 올라온 팀이다. 랭스는 리그에서 부진했으나, 올 시즌 프랑스컵 결승에도 진출하는 등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한 한 해였다. 결승에서는 파리 생제르맹에 0-3으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고, 리그에서는 8시즌 만에 다시 2부 리그로 내려가는 고배를 마셨다.

 

반면 메스는 지난해 강등의 아픔을 딛고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값진 승리를 거두며 곧바로 1부로 복귀했다. 두 시즌 연속 극적인 승강 역사, 메스 선수단의 환호는 오랫동안 잊히지 않을 장면이었다.

 

랭스는 곧 일본 투어를 준비한다. 몬테디오 야마가타, 가시와 레이솔, 감바 오사카 등 일본 클럽들과의 친선 경기가 예정돼 있다. 하지만 이번 강등으로 인해 일본 대표 선수들의 거취가 화두로 올랐다. 랭스는 다가오는 이적시장에서 세 명의 주축 선수들 유임을 둘러싼 치열한 논의에 들어갈 전망이다.

 

떠오르는 햇살 아래 차가운 현실을 마주한 선수단, 그들의 동료애와 헌신이 오랫동안 팬들 곁에 남을 듯하다. 랭스와 일본 대표 3인방, 새로운 도전 앞에서 여전히 치열한 발걸음을 내딛는다. 한편 이들의 발자취와 남은 결승전 기록, 선수들의 미래는 다가오는 여름 새로운 서사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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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스#메스#이토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