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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김건희, 특검 소환 통보”…김건희 의혹 수사 정점으로
정치

“윤석열·김건희, 특검 소환 통보”…김건희 의혹 수사 정점으로

박선호 기자
입력

특검의 소환 통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정면으로 겨냥하며 정치권이 또다시 격랑에 휩싸였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1일,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에 대한 수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한다고 공식화하면서 정국의 긴장감이 한층 고조되는 분위기다.

 

문홍주 특별검사보는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7월 29일 오전 10시 피의자로 출석하라는 수사 협조 요청서를 서울구치소장에게 송부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에게는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가 적용된다. 또한 김건희 여사에게도 내달 6일 오전 10시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출석을 요구하는 서류를 주거지로 발송했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와 삼부토건 주가조작, 건진법사 청탁,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등 여러 중대 사안의 피의자 신분이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수사 개시 후 3주 만에 피의자인 대통령 부부를 직접 조사하기로 결정했다. 윤 전 대통령의 경우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한 혐의가 구체적으로 적시됐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내란 특검에 의해 구속돼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용 중이다. 다만 두 사람 모두 추가적인 조사 대상이 예고된 상태로, 관저 이전 특혜나 코바나컨텐츠 협찬 등 다른 의혹으로 재소환 가능성도 언급됐다.

 

문홍주 특검보는 “조사가 단 하루에 끝나기는 어려운 사안”이라며 추가 소환 가능성에도 무게를 실었다. 또 두 사람 모두 일반 피의자와 동일하게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 정문을 통해 출석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이에 언론 포토라인이 설치되면 현장에서 추가 의혹에 대한 피의자 답변도 이뤄질 전망이다.

 

김건희 여사의 변호인단은 “출석요구서를 아직 받지 못했다”면서도 “성실히 임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혀 조사 협조 의사를 재확인했다.

 

한편, 이날 특검팀은 김건희 여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를 피의자로 소환했다. 이종호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1차 주포’인 이정필에게 집행유예 선처를 약속하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임성근·조병노 구명로비 의혹 등 추가 조사도 진행되는 중이다. 특검팀은 이번 주 이종호 전 대표를 한 차례 더 소환할 예정이며, 이정필과의 대질신문도 검토 중이다.

 

이번 특검 소환 통보를 둘러싼 정치권의 반응은 즉각적이다. 여당 관계자들은 “정치적 의도가 짙은 수사”라며 반발했고, 반면 야권은 “철저한 진상 규명만이 국민적 신뢰 회복의 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적 관심 역시 높아진 가운데, 여론조사 기관들은 향후 수사 진행 상황이 정치 지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특별검사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상대로 핵심 의혹 조사에 돌입하며, 여야를 막론한 치열한 공방과 정국 불안정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팀은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소환 및 관련자 기소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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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윤석열#민중기특별검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