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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NL 득점 6위·MVP 수상”…아히·야쿱, 국가대표 맹활약→V리그 합류 시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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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NL 득점 6위·MVP 수상”…아히·야쿱, 국가대표 맹활약→V리그 합류 시점 촉각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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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여름, 국제 무대를 누비는 V리그 아시아쿼터와 외국인 선수들의 이름이 코트 위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아직 소속팀에 동행하지 못한 이들의 활약은 구단과 팬 모두에게 아쉬움과 기대를 동시에 품게 한다. 누군가는 VNL 득점 TOP6에 오르고, 또 다른 누군가는 아시아 네이션스컵 MVP의 영예를 안으며 새로운 시즌을 꿈꾼다.

 

2025-2026시즌 배구 V리그는 10월 18일 개막을 앞두고 있지만, 각 구단의 대표 외국인 선수와 아시아쿼터 6명은 국가대표 소집에 따라 7월 이후에야 합류할 수 있게 됐다. 남자부 삼성화재의 미힐 아히는 네덜란드 대표로 VNL 대회에서 102득점, 총 득점 6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튀르키예전에서는 팀 내 최다 31점을 책임지며 승리를 이끌었으나, 이어진 쿠바전에서는 9득점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VNL·AVC 활약”…아히·시마무라, 국가대표 출전→V리그 합류 연기 / 연합뉴스
“VNL·AVC 활약”…아히·시마무라, 국가대표 출전→V리그 합류 연기 / 연합뉴스

OK저축은행의 새로운 외국인 스파이커 디미타르 디미트로프도 불가리아 대표로 VNL 주요 전력에 포함돼 있다. 슬로베니아전에서 11득점을 올리며 3-1 승리에 직접 힘을 보탰다.

 

아시아쿼터 미들블로커 시마무라 하루요는 일본 국가대표로 VNL 5위 상승세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체코전에서 블로킹 2개 포함 7점을 기록하며 일본 대표의 완승에 기여했다. 시마무라는 페퍼저축은행의 대체 선수로, 부상 변수 속에서 베테랑으로 기대를 한껏 모으고 있다.

 

여자부 도로공사의 타나차 쑥솟 역시 태국 대표로 존재감을 발휘 중이다. 태국이 1승 7패에 머물렀지만, 불가리아전 단일 경기 14득점은 올 시즌 VNL 개인 최다 기록이었다. 이 활약은 소속팀에 새로운 활력을 가져다줄 것으로 보인다.

 

남자부에서는 KB손해보험의 모하메드 야쿱이 레바논 대표로 아시아배구연맹 네이션스컵 정상 등극과 동시에 대회 MVP까지 차지했다. 우리카드의 알리 하그라파라스트는 이란 대표로 VNL에서 13점을 올렸고, 아르헨티나전 단일 경기 11득점으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한편, 과거 V리그에서 활약했던 반야 부키리치와 메렐린 니콜로바 등도 자국 대표팀 일원으로서 국제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이처럼 주요 선수들의 국제무대 출전이 길어지는 가운데, 각 구단은 시즌 개막 초반 국내선수 중심의 운영을 준비 중이다. 구단 관계자는 “국제무대 경험을 더한 선수들이 팀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져다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V리그 2025-2026시즌은 오는 10월 18일 스타트를 끊는다. 14개 구단이 우승을 향해 뜨거운 경쟁을 펼칠 예정이며, 아시아쿼터와 외인들이 합류하는 시점이 판도를 가를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하나의 계절이 지나는 시간, 새로운 전력을 예감케 하는 기록의 흐름이 기다림만큼 더 값지게 느껴진다. 배구 팬들은 더욱 설레는 마음으로 10월 개막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 2025-2026시즌 V리그는 총 14개 구단이 참가하며, 진정한 우승 경쟁의 막이 오른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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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히#시마무라#야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