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초반 매도세에 급락”…두산에너빌리티, 4%대 하락세 기록
두산에너빌리티가 22일 오전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종가 68,400원에서 시작한 주가는 장 초반 67,000원에서 잠시 반등하는 듯 보였으나 곧 매도세가 우위를 점하며 65,200원까지 내려앉았다. 오전 11시 1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3,200원(4.68%) 하락했다. 거래량은 539만여주, 거래대금은 3,545억 500만 원을 기록하며 평소보다 뚜렷한 변동성을 드러냈다.
이날 두산에너빌리티에 강한 매도세가 유입된 배경에는 최근 국내외 경기 변동성과 대형 프로젝트 수주 불확실성 등이 거론된다. 주가가 52주 상한가 88,900원 대비 27%가량 낮으며, 52주 하한가 47,900원과의 격차도 축소됐다. 이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는 중단보다 다소 낮은 가격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현장에서는 최근 부진한 수주 성과와 에너지 정책 변화, 글로벌 경제 둔화가 소형 원전, 친환경 에너지 등 주력 분야의 단기 전망에 변수로 작용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대형주 중심의 외국인·기관 수급이 약화된 점도 장 초반 변동성 확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한편, 두산에너빌리티는 대형 발전설비 및 원전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신사업 투자와 글로벌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으나, 증시 불확실성에 따라 단기 등락폭이 커진 양상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단기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52주 하한가 부근까지 추가 조정이 가능하다”면서도 “가격 조정 이후 신사업 모멘텀과 정부 에너지 정책이 향후 반등의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두산에너빌리티 주가가 변동성을 이어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정책 방향과 원전 생태계 내 실적 흐름, 대외 변수에 대한 시장의 해석이 경계심리와 유입 자금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지 지켜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