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물류주 동반 약세”…현대글로비스, 외국인 이탈에 7% 급락
물류 및 운송 업종이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동반 약세로 흔들리고 있다. 현대글로비스가 19일 장중 7% 이상 급락하며 업계 투자심리가 얼어붙는 모습이다. 종합물류기업 현대글로비스(코스피)는 이날 오후 2시 27분 현재 174,000원을 기록, 전 거래일 종가인 187,600원 대비 13,600원(7.26%) 내렸다. 시가는 186,300원, 고가는 187,900원, 저가는 172,900원을 각각 기록했으며, 일 최대 변동폭은 15,000원에 달했다. 거래량은 55만5,454주, 거래대금은 981억 원을 상회했다.
이날 단기 조정은 물류·운송 관련 업종 전반의 하락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동일업종 평균 증시 등락률도 -6.01%로, 대규모 매도세가 유입된 것으로 읽힌다. 외국인 소진율은 50.64%로, 전체 상장 주식 7,500만 주 가운데 3,797만8,911주를 외국인이 보유 중이다. 현대글로비스의 시가총액은 13조650억 원으로 코스피 42위다.

업계 일각에선 최근 글로벌 물동량 둔화, 해상운임 변동성, 환율 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대형주 중심의 투자심리 위축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해석한다. 또 실적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와 더불어 자동차 해상운송 등 주력 부문의 사업환경도 불투명해진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반면 연간 배당수익률 2.13%, PER(주가수익비율) 9.46배 등은 동일 업종 평균(10.00배)에 비해 저평가 신호도 남아 있다는 견해도 존재한다.
한편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향후 글로벌 경기 반등 및 공급망 회복 시 현대글로비스의 외국인 수급 회복이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관측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동일업종 전반적으로 차익 실현 부담이 겹쳐졌지만, 외국인 소유구조와 안정적인 배당매력 등으로 반등 모멘텀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업황 불확실성이 이어질 수 있지만 실적 방어력과 외국인 비중 변화가 중장기 주가 방향성을 결정할 변수라고 진단하고 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