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약시장 뚫는다”…에스티젠바이오, CMO 부스 단독 운영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전문기업 에스티젠바이오가 일본 제약·바이오 전시회 ‘인터펙스 위크 도쿄 2025’에 참가하며 글로벌 진출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에스티젠바이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도쿄에서 단독 부스를 운영해 회사의 생산 기술과 글로벌 품질 경쟁력을 집중 마케팅한다. 이번 행사에는 900여 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3만4000명에 달하는 업계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비즈니스 협력과 기술 교류가 이뤄질 전망이다. 업계는 이번 참가를 에스티젠바이오의 아시아 시장 확대와 ‘글로벌 CMO 경쟁력’ 부각의 분기점으로 해석한다.
에스티젠바이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및 유럽 의약품청(EMA) 실사를 동시에 통과한 품질 인증을 기반으로 해외 제약사들과 협력 확대를 추진 중이다. 2019년부터 일본에 상업용 바이오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해왔던 실적도 시장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이번 부스에서는 생산능력 증강과 무균 충전 설비 등 핵심 인프라 투자 계획이 부각됐다. harvest(세포 배양액에서 목적 단백질 분리·회수 공정) 시설을 보강하고, 신규 무균 충전 설비를 도입해 연간 2800만 PFS(사전 충전형 주사기) 생산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는 기존 생산방식보다 다품종·대량생산의 유연성과 효율 면에서 글로벌 CMO 산업 내 경쟁 우위를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시장 내에서는 에스티젠바이오의 확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CMO 시장은 고도화된 품질관리와 대규모 생산 인프라 경쟁이 심화되는 국면이다. 에스티젠바이오는 일본, 미국 등지의 CMO 수요 증가에 맞춰 제2공장(35㎘ 규모) 신설 등 추가 인프라 확대도 검토 중이며, 지난달 99억원, 이달 47억원 등 최근 한 달간 140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성사시키며 사업 실적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특히 미국·유럽 인증 동시 보유와 일본 시장에서의 상업생산 경험은 글로벌 제약사와의 신뢰 구축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일본 현지에서는 대규모 위탁 생산 역량과 다수의 규제기관 인증을 모두 확보한 기업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미국, 유럽, 일본 등 글로벌 제약바이오 강국 간에는 CMO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에스티젠바이오의 전략적 인프라 투자와 품질관리 체계는 글로벌 업체들과의 차별점을 부각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CMO 시장에서 규제기관의 인증역량, 대형화된 생산설비, 다변화된 제품 포트폴리오가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CMO의 본격적 글로벌 진출은 국내 바이오 생태계 전반의 성장 동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말했다. 산업계는 에스티젠바이오와 같은 국내 바이오 CMO 기업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