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유진, 센스와 우아함 교차한 피날레”…지구오락실3 마지막 여운→새 무대 기약
유쾌한 에너지와 깊은 진심이 한 자리에 어우러진 마지막 순간이었다. ‘지구오락실3’에서 안유진은 밝은 웃음과 예능 센스로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피날레 무대를 채운 안유진의 능청스러운 활약과 섬세한 변화가 긴 여정의 끝에 진한 여운을 남겼다.
저녁 식사 재료를 두고 펼친 게임에서는 특유의 재치와 자신감이 빛났다. 공기놀이 도중 뜻밖의 실패에도 안유진은 특유의 유머와 기발한 기획력으로 제작진을 설득하며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미션을 거치며 각지에서 활약했던 지락이들은 드디어 서울에서 한자리에 모였다. 이 자리에서 안유진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아이돌의 아우라로 단숨에 현장 분위기를 바꿨다.

동료들은 안유진의 확 달라진 비주얼과 분위기에 감탄을 쏟아냈다. 이은지는 “살이 왜 이렇게 빠졌냐”며 진심 어린 눈빛을 건넸고, 안유진은 “아이돌이잖아요”라며 장난스럽지만 프로페셔널한 답변으로 모두를 미소 짓게 했다. 미미가 조심스레 컴백 일정을 물었고, 안유진은 “준비하고 있다”고 전해 아이브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한 번 불러일으켰다.
포토존 장면에서는 다른 분위기의 안유진이 인상적이었다. “‘지락실3’를 모니터링하면서 단 한 번쯤은 성숙한 어른스러운 모습을 남기고 싶었다”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소회를 솔직히 내비쳤다. 이은지가 "왜 이렇게 다들 귀엽다 하냐"고 묻자, “조금 동그랗더라”는 유쾌한 농담으로 분위기를 띄워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안유진의 활약은 마지막 게임에서도 이어졌다. 종합 예능감과 게임 실력을 바탕으로 컬링 대결을 이끌었다. 이은지, 이영지와의 대결에서 날카로운 분석으로 금지어와 금지 행동을 지정하는 치밀한 전략을 구사하며 현장의 긴장감을 높였다. 미미와 한 팀을 이뤄 극도로 차분한 모습을 연출하며 색다른 재미를 안겼고, 결국 승리를 안아 기념품까지 챙기는 활약을 펼쳤다. 마지막에는 이은지에게 선물까지 건네며 따뜻한 인연을 각인시켰다.
무엇보다 성장과 변신의 흐름이 돋보였다. 자유로운 소녀 같은 일상 속 에너지부터 완성된 아이돌의 기품까지, 안유진은 하나의 순간에 모든 매력을 응축했다. 마지막 인사를 전하는 안유진의 표정에는 지락이들과 함께한 시간의 온기가 깊게 묻어났다. 안유진과 아이브의 무대는 12일 독일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에서 이어지는 ‘롤라팔루자 베를린’ 페스티벌 무대에서 다시 한번 새로운 풍경을 그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