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여름 계곡에 남긴 숨결”…김용필, 생경한 위로→진심 어린 치유의 시간
초록이 짙게 번진 숲을 따라 천천히 내딛는 걸음, 김용필은 시간의 속도를 낮추며 조용한 산행길에 들어섰다. 도시의 소음은 계곡물 소리와 나뭇잎의 흔들림에 실려 한껏 옅어졌고, 김용필의 존재에는 어느새 진한 평온이 내려앉았다. 무게감 있는 배낭과 등산 스틱, 땀에 번진 얼굴로 마주한 여름의 계곡은 단순히 풍경을 건넨 것이 아니라, 그에게 특별한 위안을 안겼다.
그림자 짙은 바위 틈, 모스 그린의 이끼가 감싼 공간에 잠시 앉아 계곡물에 손을 담그는 순간 김용필은 미소 지었다. 약간 흐트러진 머리와 축 처진 어깨엔 산행이 남긴 피로가 묻어났지만, 계곡의 시원한 물은 고단함을 잠시 잊게 했고 마음까지 적셨다. 바삐 걷던 일상에서는 결코 만날 수 없던 그 고요함. 그 곁에서 김용필은 “산은 사계마다 매력이 다르다지만 여름에 가면 딱 좋은 산이 있다”고 밝히며, 자연 속에서만 느낄 수 있는 소소한 행복을 이야기했다.

산길에서 마주친 또 다른 등산객의 투박한 위트와 솔직한 입담은 묵직한 피로를 어루만져주었다. “쌍욕”을 쉼 없이 내뱉으며 오르던 아주머니, 특유의 푸근함이 순간적으로 밴 고백에서 김용필은 단순히 자연을 넘어 사람 냄새마저 발견했다. 정상을 채 오르지 못한 채 도시락을 펼쳤던 그녀, 그럼에도 결국 정상에 다다른 의지의 순간까지 담담하게 바라봤다. 김용필은 “미래의 욕할머니로 행복하실듯”이라며 솔직한 미소를 덧붙였다.
김용필이 남긴 사진과 직접 쓴 산행담에 팬들은 아낌없는 응원을 더했다. “진솔한 산행의 순간에 공감이 간다”, “치유받는 느낌이다”와 같은 댓글이 이어졌다. 도시에서의 복잡한 삶을 잠시 잊고, 자연과 교감하는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순간이 따사롭게 전해졌다.
여름의 중심부에서, 김용필은 여전히 익숙하면서도 낯선 자신의 감정을 자연에 기대 노래했다. 그의 목소리와 진심은 계곡물 소리처럼 시원하게 흘렀고, 무엇보다 작은 위로가 담긴 삶의 조각을 온전히 공유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