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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은정, 무너진 자존심 속 단 한 번의 애원”…여왕의 집, 모성의 눈물→세 갈림길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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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은정, 무너진 자존심 속 단 한 번의 애원”…여왕의 집, 모성의 눈물→세 갈림길 운명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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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에 퍼진 빛처럼 서늘하게 감도는 공기 속에서 함은정은 잃어버린 아들을 향한 애틋한 그리움을 온몸에 새긴다. 여왕의 집에서 강재인으로 분한 함은정은, 쌓이고 쌓인 절망을 짊어진 채 결국 찬바람 부는 현실 앞에 무릎을 꿇는다. 고요한 침묵 뒤 이가령의 매서운 시선, 박윤재의 머뭇거림이 교차하며 방 안은 숨 막힐 듯한 긴장으로 뒤덮였다.

 

이번 25회에서는 함은정이 연기하는 강재인이 그 누구보다 간절한 모성애를 보여줘 시청자의 가슴을 뒤흔든다. 계속되는 이별 끝에 술로 마음을 다스리던 강재인은 서준영에 의해 다시 일어섰고, 그 순간부터 물줄기처럼 흘러드는 새로운 관계와 변화가 시작됐다. 아들 은호와의 짧은 재회, 그리고 또다시 맞이한 이별 속에서 강재인의 상처는 깊어만 졌다.

“하염없이 붉어진 눈동자”…함은정, ‘여왕의 집’ 뜨거운 모성애→기로에 선 갈등 / KBS2TV일일드라마여왕의집
“하염없이 붉어진 눈동자”…함은정, ‘여왕의 집’ 뜨거운 모성애→기로에 선 갈등 / KBS2TV일일드라마여왕의집

방송 속에서 함은정은 모든 자존심을 내려놓고 박윤재를 찾아 애원한다. 불쑥 마주한 강재인의 절실한 표정에 박윤재 역시 당황과 안도를 오가며 복잡한 표정을 지으며, 단호하게 무리한 조건을 내세워 냉정한 면을 드러낸다. 긴장감이 고조된 이 장면에서, 이가령이 조용히 등장해 강재인의 과거 실수를 들추고 차디찬 목소리로 무릎까지 꿇으라 명령한다. 이 순간 침묵과 차가운 눈빛, 세 인물의 뒤엉킨 감정선이 극의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린다.

 

함은정이 붉어진 눈시울로 아들을 향해 내미는 마지막 손길, 박윤재의 갈등과 이가령의 냉철한 단호함은 공개된 사진들만으로도 긴장감을 자아낸다. 이가령이 던진 과거의 그림자가 본격적으로 드러나며, 강재인은 결코 쉽게 넘을 수 없는 벽을 마주한다.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은 함은정이 애원과 눈물 끝에 진정한 용서와 화해의 문턱에 다가설 수 있을지, 또 그의 모정이 어떤 파문을 일으킬지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한편, 고부갈등의 한복판에 선 이보희와 차민지 역시 감정의 골이 극에 달한다. 오해와 분노가 뒤섞여 두 사람의 신경전이 점차 격화되고, 결국 참아온 감정이 폭발한다. 이들의 치열한 대립이 극의 흐름을 한층 복잡하게 만들며, 예기치 못한 반전의 서막을 알렸다.

 

텅 빈 복도에 울려 퍼지는 한숨처럼, 각 인물의 간절함과 절박함은 묵직한 여운으로 남는다. 아들에게 손을 내민 함은정, 차가워진 박윤재와 이가령, 그리고 격렬한 감정의 파도에 휩쓸린 이보희와 차민지까지, 오늘밤 여왕의 집은 눈물과 갈등, 사랑과 용서가 얽힌 운명의 기로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예정이다. 한편, 여왕의 집 25회는 30일 저녁 7시 50분 KBS 2TV에서 방송돼 안방극장의 밤을 물들일 전망이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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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은정#여왕의집#박윤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