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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피 도전 선언”…투트쿠, 흥국생명 우승 주역→AEK 아테네 이적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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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피 도전 선언”…투트쿠, 흥국생명 우승 주역→AEK 아테네 이적 확정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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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이 묻어난 미소 뒤에 담긴 것은 이루어낸 순간의 여운보다, 새 세상으로 향하는 각오였다. 지난 시즌 내내 흥국생명을 정상으로 이끌었던 투트쿠가 그리스 프로배구 강호인 AEK 아테네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투트쿠는 이적을 앞두고 “모든 트로피를 차지하고 싶다”는 열정 어린 포부로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AEK 아테네 구단은 1일, 튀르키예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투트쿠와의 계약 체결을 공식 발표했다. 투트쿠는 지난 시즌 흥국생명에서 23경기에 출전해 385득점, 공격 성공률 39.82%의 기록을 남겼다. 시즌 내내 이어진 집중력과 꾸준한 활약은 정규리그 우승은 물론, 챔피언결정전에서 정관장을 상대로 팀을 정상에 올려놓은 원동력이 됐다.

“트로피 도전 선언”…투트쿠, 흥국생명 우승 주역→AEK 아테네 이적 확정 / 연합뉴스
“트로피 도전 선언”…투트쿠, 흥국생명 우승 주역→AEK 아테네 이적 확정 / 연합뉴스

구단 측은 투트쿠의 풍부한 우승 경험을 높이 사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투트쿠 역시 새 도전에 관한 소감을 전하며 “아테네에서 뛰게 돼 매우 기쁘다. 그리스의 새로운 문화를 배울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모든 트로피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AEK 아테네는 과거 K배구에서 활약한 GS칼텍스 출신 지젤 실바, 한국도로공사 머렐린 니콜로바와 같은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리그 내 경쟁력을 높여왔다. 이번 투트쿠의 합류로 팀 분위기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한편,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 선발을 두고 오랜 고심 끝에 외국인 드래프트에서 ‘한국계 3세’ 레베카 라셈을 선택하는 새로운 시도를 택했다. 투트쿠의 공백을 그만큼 크게 실감하는 가운데, 변화된 라인업으로 시즌 준비에 나서는 뒷모습엔 또 다른 기대가 감돈다.

 

이렇게 두 팀은 각자 새로운 봉우리를 향해 출발선에 섰다. 낯선 무대에서 투트쿠가 펼칠 또 한 번의 여정, 그리고 옛 주장이 떠난 흥국생명이 그리움을 영감으로 바꿀 수 있을지 배구 팬들의 시선이 머문다. 2024-2025시즌 그리스 프로배구리그는 한층 더 풍성한 이야기를 예고한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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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트쿠#흥국생명#aek아테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