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블랙코스 정복 의지”…로리 매킬로이, 유럽팀 결속→라이더컵 전략 집중
깊게 드리운 검은 페어웨이, 그리고 그 위를 묵묵히 걷는 유럽팀 선수들의 발걸음에서 결연한 각오가 엿보였다. 라이더컵 통산 45회차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에 앞서, 유럽팀은 여느 때보다 빠른 시점에 미국 현지를 밟으며 승부의지와 결속을 다진다. 현장에선 에이스 로리 매킬로이를 필두로 한 핵심 선수들의 단체 라운드가 인상적으로 펼쳐졌다.
2025년 라이더컵은 9월 26일 개막하며,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주립공원 블랙코스에서 열린다. 유럽팀 단장 루크 도널드는 16일부터 이틀간 블랙코스 라운드를 공식화했다. 선수단 12명 가운데 제프 슈트라카를 제외한 11명이 전세기를 이용해 현지에 합류하며, 경기를 앞둔 마지막 현지 적응과 전략 점검에 대대적으로 나선다. 매킬로이의 동행 결정으로 팀 분위기는 한층 고조됐다.

특히 선수단은 15일 영국 웬트워스 클럽에서 DP 월드투어 BMW PGA 챔피언십을 마치자마자 곧바로 뉴욕으로 이동하는 강행군에 돌입한다. 부단장과 지원팀까지 동반하며, 이후 라이더컵 개막까지 뉴욕에 머무르며 시차 적응과 코스 숙지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는 2023년 로마 라이더컵 전에도 적용됐던 전략으로, 당시 좋은 성과로 이어진 경험이 있다.
반면 미국팀은 선수 12명 중 10명이 12일부터 캘리포니아 내파에서 PGA 투어 프로코어 챔피언십에 참가하며 실전 감각을 유지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잰더 쇼플리와 브라이슨 디섐보를 제외한 주축 선수들은 현지에서 대회 적응을 마치고, 이후 라이더컵에 임할 계획이다.
이처럼 양팀은 서로 다른 방법으로 마지막 준비에 돌입하며, 월드 골프 팬들의 기대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팬들의 시선은 단순한 승패를 넘어, 각 진영의 결집력과 현지 전략 수립에 집중되고 있다.
다가오는 라이더컵은 새로운 장소, 새로운 전략, 그리고 선수 개개인의 각오가 맞물리며 또 다른 역사를 써 내려갈 예정이다. 이번 유럽팀의 이색 준비 과정은 9월 26일부터 개최되는 대회 현장에서 스포츠 팬들과 시청자 모두에게 특별한 감동과 긴장의 순간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