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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금으로 답했다”…강원FC, 지역 가뭄 앞 단단한 연대→강릉에 희망 전달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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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저녁부터 강원하이원아레나에는 유독 많은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경기장은 언제나처럼 열기로 가득했지만, 이날은 뜨거운 응원에 더해 힘든 시기를 함께 견디겠다는 마음이 곳곳에 스며들었다. 강릉의 가뭄을 잊지 않은 선수단과 팬들의 눈길이 경기장 바깥까지 이어졌다.
강원FC 선수단과 임직원은 극심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는 강릉시민들을 돕기 위해 모두의 뜻을 모았다. 경기 전 열린 전달식에서 공개된 성금은 4천만원에 달했다. 보여주기 식이 아닌, 실제로 손을 맞잡는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구단은 성금과 함께 경기장의 잔디에 사용할 물도 평소 절반 이하로 줄이며 실천적 동참을 더했다. 현장을 찾은 팬들은 지역사회와 한 몸이 된 강원FC의 진심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기부는 단순한 행사를 넘어, 스포츠가 지역을 연결하는 가장 든든한 언어임을 일깨웠다. 이날 강원FC는 모두가 지켜보는 앞에서 팬들과 함께 강릉시의 고통을 나눴고,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팀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구단은 앞으로도 다양한 지역사회 지원이 이어질 것임을 밝히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경기장 한복판에서 울려 퍼진 박수와 환호는 승리와 패배를 넘어선 연대의 상징처럼 남았다. 이 기록의 의미는 앞으로도 강릉시민들과 함께 견디고, 꿈꿀 내일로 이어질 예정이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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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강릉시#성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