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숲으로 건강 지킨다”…한국화이자, 서울 녹지확대 협력 나선다
도시 녹지 확충을 목표로 하는 ‘서울마이트리’ 프로젝트에 한국화이자제약이 참여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인 한국화이자제약은 9일 사단법인 생명의숲과 도시숲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서울시 내 공원에 수목 식재 및 녹지 공간을 확대하는 중장기 프로젝트에 동참한다고 발표했다. 업계는 이번 협력을 ‘도시 생태계 복원과 지역사회 건강 증진을 아우르는 ESG 실천 경쟁’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이번 협약에서는 생명의숲이 주관하는 도시숲 조성사업 ‘서울마이트리’에 기업과 시민이 함께 참여한다. 서울마이트리는 기업 및 시민의 수목 기부와 자발적 식재·사후관리 참여를 핵심으로 한다. 특히 기업의 ESG 이니셔티브와 도심 환경 회복이라는 사회적 가치가 결합해, 대기질 보조·열섬 현상 완화·시민 건강 증진 등 다차원적 효과가 기대된다.

한국화이자제약은 이번 사업에서 전체 식재 기반 조성, 공원 내 나무심기, 사후 녹지관리 등 제반 비용 지원은 물론, 임직원들이 직접 산림 조성·관리에 참여하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프로젝트의 첫 단계는 10월 서울 강서구 서울식물원에서 나무를 심는 행사로 시작되며, 이후 임직원 중심 녹지관리 활동이 연중 지속될 예정이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이 단순 친환경 캠페인을 넘어 실질적 녹지 확장 사업에 뛰어드는 추세다. 미국·유럽 등 바이오·IT기업들도 도시숲 조성이나 생태계 복원 프로젝트로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화이자가 대표적으로 기업과 시민, 환경단체가 협력하는 실질적 녹지사업 모델을 제시한 선례가 될 전망이다.
이러한 녹지 확충 움직임은 정부의 온실가스 저감 및 도시생태 복원 정책, 그리고 ESG 경영 확산 기조와도 맞물려 있다. 장기적으로는 건강 수명 연장, 미세먼지 저감 등 보건 체감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 정책·산업적 시너지가 주목된다.
한국화이자제약 오동욱 대표이사는 “기후변화 대응과 건강한 환경 조성은 기업과 시민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ESG 실천을 통한 사회적 가치 확산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번 화이자의 시도가 환경·사회·건강 가치가 융합된 ESG 생태계 확산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