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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삼국지 관도대전이 품은 배신의 서사”…최태성X침착맨, 조조와 원소 사이→의리와 야망이 충돌한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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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삼국지 관도대전이 품은 배신의 서사”…최태성X침착맨, 조조와 원소 사이→의리와 야망이 충돌한 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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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농담으로 시작된 만남은 이내 거대한 전투의 한가운데로 시청자를 이끌었다. 최태성과 침착맨이 전한 ‘삼국지’의 명장면, ‘관도대전’은 삶과 죽음을 건 두 영웅의 이야기였다. 조조와 원소, 운명을 거스를 수 없었던 라이벌의 대결은 관우를 사이에 두고 서로에 대한 욕망과 불신, 배신의 감정으로 점철됐다. 웃음 가득한 스튜디오에서 번뜩이는 한 마디, 그리고 이어지는 긴장감… 장면마다 등장인물의 속내와 전장의 뜨거운 기류가 진하게 흘렀다.

 

침착맨이 직접 그려낸 조조와 원소의 얼굴은 삽화 너머로 인물의 출신, 욕망, 자존심을 비추었다. 원소의 집안 내력에서 오는 당당함과 조조의 치밀하고 분노에 찬 얼굴은 그들이 꾸려가는 서사의 중심으로 자리했다. 원소는 대대손손 내려온 금수저였고, 조조는 한계를 깬 신흥 강자였다. 두 사람의 인연은 어릴 적 죽마고우였던 사이에서, 이제 중원을 손에 넣기 위한 적으로 바뀐 것이다. 김진곤 교수의 분석대로, ‘중원을 차지하는 자가 천하의 주인’이란 말 아래, 그들의 싸움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다.

tvN STORY '신삼국지' 캡처
tvN STORY '신삼국지' 캡처

관우를 영원히 곁에 두려는 조조와, 관우의 진심을 알아채려던 유비의 심리전은 방송의 긴장감을 더욱 높였다. 조조의 필살 선물 ‘적토마’에도, 관우는 결국 유비만 바라볼 뿐이었다. 인재를 갈구하는 조조의 집착, 관우의 의리와 갈등, 유비의 전략이 얽히며 스튜디오에는 쉴 새 없는 재치와 농담, 의미심장한 질문이 이어졌다. “관우의 밀당으로 조조의 질투가 폭발한다”는 말처럼, 인물들 사이의 감정은 한순간도 고요할 틈을 주지 않았다.

 

전투의 판도가 바뀌는 순간마다, 최태성과 침착맨, 김진곤 교수, 여진구, 강한나 등 출연진은 각자의 시선으로 인물의 선택과 실책, 그리고 전장의 흐름을 녹여냈다. 백마 전투에서 원소가 자랑하던 장수 안량과 문추가 차례로 목숨을 잃자, 유비와 관우 사이의 내통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번졌고, 관우는 조조군에서 자신의 역할을 끝내려는 각오로 천천히 전장의 운명을 흔들었다.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 시대”란 표현처럼, 치밀한 심리와 혈투 사이에서 누구도 쉽게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관도대전이 내포한 의리와 배신, 야망과 갈등은 출연진의 해석과 토론 속에서 화려하게 되살아났다. 70만 대군과 7만 조조군의 극적인 전세, 그리고 결국 “가는 사람 잡지 않고 오는 사람 막지 않는다”는 마지막 문장이 남긴 여운은, 시청자들에게 선택과 운명의 무게를 조용히 묻는 듯했다.

 

한편, tvN STORY 예능 ‘신삼국지’는 매주 화요일 밤 8시에 방영돼 삼국지 속 명장면과 인물의 선택, 그리고 역사의 이야기를 다채롭게 풀어낸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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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성#침착맨#신삼국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