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공식 발표”…요시노, 대구 떠나 세레소 오사카행→K리그1 이별
한 번의 결정이 선수의 커리어와 팀의 분위기를 바꾼다. 요시노는 대구에서 보낸 1년 반의 시간 끝에, 일본 J리그 세레소 오사카 유니폼을 입기로 했다. 뜨거운 박수와 아쉬운 인사를 남긴 채, 그는 새로운 무대로 떠난다.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는 일본 미드필더 요시노의 세레소 오사카 이적을 4일 공식 발표했다. 대구 구단은 “지난 시즌부터 수비를 책임지며 헌신해 준 요시노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전하며 작별을 알렸다.

요시노는 2013년 프로 데뷔 이후 일본 무대에서 오랜 시간 활약해왔다. 2023년 대구에 합류한 뒤, 지난 시즌 K리그1 30경기 5골 3도움, 올 시즌 16경기 2골을 기록하며 중원의 핵심 역할을 해왔다.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팀의 중심을 잡고, 경기 내내 상대 공격의 흐름을 정확히 차단하는 움직임과 날카로운 패스를 펼쳤다.
수치로 남은 기록보다 현장에서 체감되는 존재감이 더 컸던 요시노의 이적 소식에 대구 구단은 물론 팬들도 깊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구단 SNS에는 그의 노력과 헌신에 박수를 보내는 메시지가 이어졌고, 새로운 무대에서의 성공을 기원하는 응원이 쏟아졌다.
요시노는 구단을 통해 “지금 팀이 처한 상황에서 결정을 내리기까지 쉽지 않았다. 가족과 미래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 한국 팬들의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결과로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이별 인사를 전했다.
대구는 현재 리그 12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달 김병수 감독이 새롭게 팀을 이끌며 여름 전력 보강을 준비하는 등 반등을 노리고 있다. 요시노의 공백을 메울 새로운 미드필더 영입이 시급해진 가운데, 팀 분위기 전환이 절실한 시점이다.
한편, 팬들은 떠나는 선수를 따뜻하게 배웅하며, 아쉬움과 기대가 교차하는 마음을 전하고 있다. 축구장에 남겨진 미완의 이야기와 새로운 도전의 설렘은 오는 주말 K리그 현장에서 다시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