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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간호사 자격시험 관심 급증”…간협, 3년 연속 지원자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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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간호사 자격시험 관심 급증”…간협, 3년 연속 지원자 늘어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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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간호사 자격시험 응시 규모가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해당 자격은 고령화, 감염병 확산 및 만성질환 관리 등 보건의료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핵심 간호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흐름은 현장 중심의 전문의료 수요 증대, 각 분야별 고도화된 간호 서비스의 요청과 맞물려 전문간호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결과로 분석된다.

 

대한간호협회는 지난 5일 서울 중구 성동공업고등학교에서 2025년도 제22회 전문간호사 자격 1차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올해 시험에는 총 576명이 응시했고, 2023년 533명, 2024년 565명 대비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노인간호(137명), 감염관리(79명), 종양간호(79명) 분야에 지원자가 집중되면서 보건·의료 현장의 실질적 필요가 시험 트렌드에도 반영되고 있는 모습이다.

전문간호사 자격시험은 총 11개 전문분야에서 이뤄지며, 단순 임상경험이 아니라 복지부 지정 교육과정의 석사학위를 이수해야 응시자격이 부여된다. 이는 기존 간호 업무의 확장만이 아니라, 데이터 기반 환자 관리, 감염병 지역대응, 만성질환 예후관리 등 고난도 의료서비스 지원까지 전문간호사 역할이 진화하고 있음을 뜻한다.

 

국내 전문간호사 제도는 2000년 의료법 개정으로 시작됐으며, 현재 노인·감염관리·중환자 등 13개 전문 자격 분야가 운영 중이다. 다만 마취, 보건 분야는 대학원 교육 미개설로 신규 인력 배출이 중단된 상태다. 이에 따라 제도와 교육 기반의 불균형 문제, 현장 투입 편차 등이 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문간호사 제도의 실효성 강화를 위해 국가 차원의 교육·인프라 투자가 요구된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고령화, 만성질환자 증가, 감염병 리스크 고조 상황에서 전문간호사의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은 이미 석사·박사급 전문간호사 공급 확대 및 역할 재정립을 추진하는 추세다. 대한간호협회는 올해 첫 1차 합격자를 6월 25일 발표하고, 2차 시험은 7월 24일에 치를 예정이다. 최종 합격자는 9월 19일 확정된다.

 

한편, 전문간호사 자격 일정과 운영은 보건복지부가 '전문간호사 자격인정 등에 관한 규칙'에 따라 지정 관리기관으로 지정한 간호협회가 맡고 있다. 시험은 해마다 간호연수교육원에서 단계별로 실시돼, 실무 역량과 전문성을 두루 검증한다.

 

전문가들은 “향후 전문간호사 역량은 의료 시스템 변화의 심장부가 될 수 있다”며 “국내에서도 교육과 제도적 공백 해소, 적극적 직무 재설계가 병행돼야 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계는 이번 시험을 계기로 보건의료 전문인력의 시장 안착과 성장 가능성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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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간호협회#전문간호사#자격시험